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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놓친 다낭난소증후군, AMH 혈액검사로 75.4% 진단 가능성 확인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연구팀, 개정 초음파 기준의 ‘진단 사각지대’ 보완 전략 제시
대사질환 고위험 여성 조기 발견·지속 관리에 도움 기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산부인과 김진주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생리 불순이나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이 있지만 개정된 초음파 기준으로는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되지 않았던 여성의 75.4%(118명 중 89명)가 혈액검사인 항뮐러관호르몬(AMH) 검사를 통해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개정된 초음파 진단 기준으로 인해 진단에서 제외될 수 있는 환자를 혈액검사로 보완해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새 진단 기준으로 생길 수 있는 '진단 사각지대'를 줄이는 새로운 보완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10명 가운데 1명 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여드름·다모증 등의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 초음파 기술의 발전으로 다낭난소를 판단하는 기준은 기존보다 엄격해졌다. 기존에는 난포가 12개 이상이면 다낭난소로 판단했지만 현재는 20개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진단받았던 일부 여성이 새로운 기준에서는 진단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생겼다.

연구팀은 새로운 초음파 기준으로는 진단되지 않았지만 기존 기준에는 해당했던 여성 11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8명 중 89명(75.4%)이 높은 AMH 수치를 보였으며, AMH 기준을 적용하면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MH 수치가 높은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허리둘레와 혈압이 높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대사 지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상이 있지만 초음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에게 AMH 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면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진주 교수는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되지 않는 여성 가운데도 실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증상이 있지만 초음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AMH 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해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의 다낭난소증후군 진단을 보완하고 대사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다용·황규리 교수(공동 제1저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산부인과 김선미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영민 명예교수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RBMO)」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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