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하루 중 기온 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나타나거나 기존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는 “최근처럼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 차가 큰 시기에는 코 점막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열이나 몸살 없이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염 등 코 질환의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큰 일교차에 민감해지는 코…냉방 환경도 영향
코는 외부의 온도와 습도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이다.
특히 무더운 실외와 냉방된 실내를 반복적으로 오가면 짧은 시간 동안 코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평소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급격한 환경 변화가 기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 접어드는 시기뿐 아니라 한낮 폭염과 실내 냉방으로 온도 차가 커지는 늦여름에도 코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맑은 콧물·재채기 비슷한데…감기와 비염 어떻게 다를까
비염과 감기는 콧물과 코막힘 등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함께 나타나는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비염은 주로 맑은 콧물과 반복적인 재채기, 코막힘, 코 또는 눈의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특히 특정 계절이나 장소, 환경에서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눈과 코의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면 감기는 콧물과 코막힘뿐 아니라 목 통증이나 기침, 발열, 몸살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증상만으로 감기와 비염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 직접 노출 피하고 과도한 냉방 줄여야
일교차가 큰 시기 코 건강을 지키려면 우선 급격한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 얇은 겉옷을 준비해 아침저녁 기온 변화에 대비하고 실내에서는 냉방 온도를 지나치게 낮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나 먼지, 꽃가루 등 외부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스크는 먼지와 꽃가루 등 외부 자극 물질의 흡입을 줄이는 동시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에 직접 닿는 것을 줄여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비염으로 코막힘이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는 만큼 증상을 무조건 참고 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황세환 교수는 “비염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호전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고 코막힘으로 수면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비염은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을 참고 지내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