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검사가 총 4억3,159만 건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연간 8.4건에 해당하며 전년보다 4.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은 전체 검사 건수의 3.8%에 불과했지만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에서는 67.1%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X선)을 이용해 골절이나 질환을 진단하고 암 검진, 응급환자 진료 등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는 영상의학검사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 등으로부터 연간 검사 건수를 수집하고 검사 종류별 방사선 피폭선량인 유효선량 정보를 적용해 국민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매년 산출하고 있다.
◇ 5년 새 검사 3억3,313만→4억3,159만 건
최근 5년간 의료방사선 이용량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1년 3억3,313만 건에서 2025년 4억3,159만 건으로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검사 건수도 연간 6.4건에서 8.4건으로 2건 늘었다.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역시 증가했다. 전체 피폭선량은 2021년 136,804.73 man·Sv에서 2025년 167,659.18 man·Sv로 22.6% 증가했다.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같은 기간 2.64mSv에서 3.24mSv로 0.60mSv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술 발전과 인구 고령화, 건강검진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의료방사선 검사가 국민 의료에서 차지하는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일반 X선 검사 76.4%…피폭선량 비중은 27.4%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을 검사 종류별로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 X선 촬영은 전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의 76.4%를 차지해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검사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피폭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4%였다.
반대로 CT는 전체 검사 건수의 3.8%에 불과했지만 전체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의 67.1%를 차지했다.
CT는 뇌와 폐, 복부 등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확인해 질환을 진단하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검사 한 건당 방사선량이 일반 X선 촬영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료방사선의 안전관리는 단순히 전체 검사 횟수뿐 아니라 검사 종류와 환자별 필요성,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선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질병청 “필요한 검사는 안심하고 받되 과다 피폭 줄여야”
질병관리청은 의료방사선 검사 증가 자체가 곧바로 위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의료서비스인 만큼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필요한 검사를 미루기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진료 과정에서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검사를 줄이고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2025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제작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영상치의학회 등 관련 기관이 정책 수립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의료방사선 검사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인 만큼 필요한 검사는 안심하고 받되, 불필요한 검사와 과다 피폭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의료인을 위한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진단참고수준’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의료방사선의 안전하고 적정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