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을 다른 치료법을 모두 사용한 뒤 선택하는 ‘마지막 치료’로 보기보다 환자의 중증도와 질환 특성, 치료 목표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노피 한국법인은 지난 29~30일 서울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국내 당뇨병 및 인슐린 치료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팀 케어 심포지엄(Team Care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노피 의학부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당뇨병의 중증도와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전략, 적시 인슐린 치료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최신 연구근거와 실제 진료 경험이 공유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학술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의료진으로부터 사전에 수집한 240개의 실제 임상질문을 분석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수집된 질문을 키워드별로 분석해 ▲중증질환으로서의 당뇨병 ▲인슐린 치료의 적기 ▲한국인 당뇨병의 특수성 ▲개별화된 인슐린 치료 ▲고령 환자 관리 ▲당뇨병성 신질환 관리 등 6개 핵심 주제로 재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다수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RCT)과 실제임상근거(RWE)를 토대로 사노피의 기저 인슐린 투제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300 unit/mL)와 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 복합제 솔리쿠아의 임상적 활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당뇨병도 중증도 따라 접근해야”
첫째 날에는 김신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우정택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박태선 전주병원 원장, 김인주 김용기내과 원장이 각각 중증질환으로서의 당뇨병, 인슐린 치료의 적기, 한국인 당뇨병의 특수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신곤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실제 진료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한 학술의 장”이라고 평가하며 “기저 인슐린은 여전히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축인 만큼 실제 임상 경험과 최신 근거를 토대로 인슐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치료 현장의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당뇨병을 하나의 동일한 만성질환으로 보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구분하고 환자별 치료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논의됐다.
우정택 교수는 “당뇨병은 단일한 질환이 아닌 다양한 중증도 스펙트럼을 가진 이질적 질환군”이라며 “일부 환자군은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동반하는 만큼 단순한 만성질환이 아닌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병태생리와 합병증을 고려한 중증 당뇨병 개념을 제시한 점과 2026년 7월 췌장장애가 법정장애로 신설된 점도 소개됐다.
◇“인슐린 치료 늦어지면 합병증 위험 커질 수 있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가 등장했음에도 인슐린 치료 시작이 지연되는 현실과 적절한 시점의 치료 강화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태선 원장은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인슐린 치료를 받는 비율이 약 6% 수준이라고 소개하면서 혈당 조절률 역시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요한 치료 강화가 늦어질 경우 장기적인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과 현장 의견 청취에서도 인슐린을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선택하는 약제로만 인식하기보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고려할 수 있는 주요 치료 옵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한국인, 낮은 BMI에서도 당뇨병…베타세포 기능 저하 주목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특수성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김인주 원장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환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BMI에서도 당뇨병이 발생하며 서양인과 비교해 인슐린 저항성보다 베타세포 기능 저하의 영향이 더 큰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들을 소개하며 한국인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인슐린 치료전략에 대한 임상근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 밖에도 개별화된 인슐린 치료와 고령 당뇨병 환자 관리, 당뇨병성 신질환 등 실제 진료현장에서 의료진이 자주 마주하는 문제들이 논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