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과 다낭난소증후군(PCOS), 월경과다 등 여성의 월경·생식 건강과 관련된 질환에서 단기적인 증상 개선을 넘어 생애주기와 가임력, 재발 위험 등을 고려한 장기적인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바이엘 코리아는 지난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엘 우먼스 심포지엄(Bayer Women’s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자궁내막증, 다낭난소증후군, 월경과다 등 주요 여성질환의 최신 임상 근거와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치료전략이 논의됐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 복합 경구피임제 야즈·클래라,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시스템 미레나 등 바이엘 여성건강 분야 치료제와 관련한 임상 데이터도 공유됐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훈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시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자궁내막증, 재발 위험 높아 장기관리 중요
이동윤 교수는 ‘자궁내막증 장기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자궁내막증의 장기 관리와 심부자궁내막증 치료전략을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하며 국내 진단환자는 2019년 5만6,868명에서 2024년 9만4,473명으로 증가했다.
난임 여성의 30~50%가 자궁내막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향후 임신계획과 가임력 보존까지 고려한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수술 이후에도 2년 내 재발률이 21.5%, 5년 내에는 40~50%에 이를 정도로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수술 진행 시 두 번째 수술부터는 가임력이 유의하게 낮아질 수 있다”며 초기 진단부터 재발 위험과 환자의 치료 목표를 고려한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잔(디에노게스트)의 장기 임상자료도 소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최장 9년간 추적한 관찰연구에서 치료를 지속하는 동안 효과가 유지되고 자궁내막종의 평균 크기가 점진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심부자궁내막증과 관련해서는 2024년 자궁내막증학회 진료지침에서 재발 예방을 위해 수술 후 장기간 호르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PCOS 환자 9년 새 144% 증가…장기 대사위험까지 고려해야
김훈 교수는 ‘다낭난소증후군, 진단부터 맞춤형 치료까지’를 주제로 PCOS 진단과 장기관리 및 복합 경구피임제(COC)를 활용한 환자별 치료전략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PCOS 환자는 2016년 3만4,853명에서 2025년 8만5,124명으로 144% 증가했다.
PCOS는 배란장애뿐 아니라 안드로겐 과다와 대사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월경주기 조절, 자궁내막 보호 및 장기적인 대사위험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치료전략의 하나로 복합 경구피임제의 역할과 관련 해외 임상자료를 소개했다.
에티닐에스트라디올·드로스피레논(EE/DRSP) 관련 연구에서는 PCOS 여성의 6개월 치료 후 다모증 점수가 42%, 여드름 중증도가 71%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에스트라디올 발레레이트·디에노게스트(E2V/DNG) 관련 연구에서는 12주기 투여 후 환자의 52.8%에서 여드름 개선이 관찰됐다.
김 교수는 PCOS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증상 개선과 함께 환자의 대사적 특성까지 고려해 치료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경과다, 단순히 ‘많은 생리’로 넘겨선 안돼
조시현 교수는 ‘같은 출혈, 다른 질환: 월경과다의 최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월경과다의 다양한 원인과 환자별 치료전략을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월경과다 진단환자는 36% 증가했다.
그러나 상당수 여성은 과도한 월경 출혈을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소개된 글로벌 여성 6,179명 대상 조사에서는 59%가 월경과다를 정상적인 월경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며 35%는 관련 증상을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경과다는 단순한 출혈량 증가를 넘어 빈혈과 통증,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자궁내막 용종,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등 구조적인 원인부터 배란장애와 같은 비구조적 원인까지 발생 배경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같은 출혈 증상을 보이더라도 원인질환과 동반증상, 환자의 연령, 향후 임신계획 및 가임력 보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자궁선근증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서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시스템(LNG-IUS) 미레나와 관련한 임상자료도 공유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성의 생식건강 관련 질환을 각각의 단일 질환으로 접근하기보다 청소년기와 가임기, 폐경 이행기 등 생애주기에 따라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임신계획과 질환 특성에 맞춰 치료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