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돼 온 비만대사수술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 LSG)이 중증 비만을 가진 한국 청소년에서도 유의미한 체중 감소와 대사 및 간 관련 지표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비만수술센터 이성배 센터장·정성우 과장(외과), 이정선 과장(소아청소년과) 등 외과·소아청소년과 합동 연구팀이 ‘한국 중증 비만 청소년 환자에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단기 임상 및 대사 결과: 후향적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청소년 중증 비만과 이에 따른 합병증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문제로 떠오르면서 LSG가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인천세종병원에서 시행한 비만대사수술 총 1천824건 가운데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체성분, 수술 전후 검사 결과 및 수술 후 체중 감량 결과 등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수술 12개월 후 과체중·BMI 감소율 84% 수준
분석 결과 수술 후 12개월 시점에서 환자 모두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보였다. 평균 과체중 감소율과 BMI 감소율은 각각 84.12%, 84.43%로 나타났다.
체지방량은 51.12% 감소했다. 반면 근육량 감소율은 16.67%로 체지방 감소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체중 감소뿐 아니라 주요 대사 지표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 중성지방은 수술 전 167.3㎎/㎗에서 수술 후 67.9㎎/㎗로 감소했으며 공복 C-펩타이드 역시 4.0㎎/㎗에서 2.4㎎/㎗로 낮아졌다.
간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간 지방 축적도를 나타내는 CAP 측정값은 337㏈/m에서 246㏈/m로 감소했고, 간 경직도 측정값도 7.1㎪에서 5.1㎪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중증 비만 한국 청소년에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 시행 후 첫 1년 동안 상당한 체중 감소와 함께 대사 및 간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대사질환외과연맹(IFSO) 및 영국비만대사외과학회(BOMSS) 공식 학술지 ‘Obesity Surgery’ 2026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연구 결과 중증 비만을 가진 한국 청소년에게도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을 때 수술 첫해 상당한 체중 감소와 함께 대사 및 간 기능 지표의 빠른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과 조절은 물론 향후 비만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포만감 높이는 위소매절제술
비만대사수술 가운데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 중 하나인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해 위의 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위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고 호르몬 변화를 통해 식욕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수술법으로는 루와이위우회술이 있다. 위 상부를 작은 주머니 형태로 분리한 뒤 소장을 Y자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음식물의 이동 경로를 변화시켜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을 유도한다.
국내에서는 비만대사수술의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2019년부터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2022년 12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와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 의료진과 관련 시설·장비를 갖춘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출범했다.
센터는 출범 이후 비만대사수술 1천례를 달성했으며 다빈치SP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비만대사수술과 비만대사수술 이후 체형성형수술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