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치료가 HER2 발현 정도와 유전자 변이에 따라 세분화되면서 환자 개개인의 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ER2 양성뿐 아니라 HER2 저발현과 초저발현까지 치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gBRCA·PIK3CA·AKT1·PTEN 등 유전자 변이를 토대로 치료제를 선택하는 정밀의료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 8월 27일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유방암 환우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닥터스 토크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ER2 발현에 따른 치료 전략과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한 최신 표적치료, AKT 및 gBRCA 유전자 변이에 따른 전이성 유방암 치료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과의 공개상담을 통해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HER2 양성 넘어 저발현·초저발현까지 치료 영역 확대
첫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병원 이경훈 교수는 ‘HER2 발현에 따라 달라지는 유방암 치료와 ADC(항체약물접합체)’를 주제로 최근 변화하고 있는 유방암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기존 HER2 양성 유방암뿐 아니라 HER2 저발현(HER2-Low)과 초저발현(HER2-Ultralow) 유방암까지 치료 영역이 확대되는 최신 흐름을 소개하고 HER2 발현 정도에 따른 치료 전략의 차이를 설명했다.
특히 항체가 특정 암세포의 표적을 찾아가 세포독성 약물을 전달하도록 설계된 ADC의 작용 원리와 함께 엔허투 등 HER2 표적치료제의 발전 과정, 치료 효과 및 주요 부작용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gBRCA·PIK3CA·AKT1·PTEN…유전자 따라 치료전략 세분화
이어 서울성모병원 신갑수 교수는 ‘AKT·gBRCA 변이와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최신 흐름’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 교수는 gBRCA를 비롯해 PIK3CA, AKT1, PTEN 등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소개하고 환자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PARP 억제제와 AKT 억제제 등 표적치료를 적용하는 정밀의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전자 검사를 어느 시점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와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 등에 대해서도 환자와 가족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최근 유방암 치료는 암이 발생한 장기만을 기준으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에서 벗어나 암세포가 가진 수용체 발현과 유전자 변이 등을 분석해 환자별로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환자들이 직접 묻고 의료진이 답해…치료 궁금증 해소
강연 이후에는 환자와 의료진이 직접 소통하는 공개상담이 진행됐다. 사전에 접수된 질문뿐 아니라 현장에서 환자와 가족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치료를 비롯해 엔허투 등 ADC 치료 효과와 부작용, 유전자 검사 시행 시기와 대상, 약제 선택 기준, 재발 이후 치료 전략 등 실제 치료 과정에서 궁금했던 내용을 의료진에게 직접 질문했다.
의료진은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환우는 “최신 치료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 치료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치료를 이어가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혈액암협회는 1995년 백혈병 환우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암 환우들의 완치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과 교육·상담 등 다양한 투병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