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제43대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연맹(CMAAO)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택우 회장은 2일 오후 앰배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연맹(CMAAO) 서울총회’ 개회식에서 제43대 회장에 취임하고, 의사의 전문성과 전문직업적 자율성 수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의료계 전체로 책임을 넓히라는 뜻으로 새기겠다”며 “CMAAO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충실히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CMAAO 서울총회는 2005년 제24차 총회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11개국 의사회 대표단을 비롯해 80여명의 국내외 보건의료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김택우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총회에는 재클린 키툴루(Dr. Jacqueline Kitulu) 세계의사회(WMA) 회장과 박정율 WMA 차기 회장, 라민 파르사파시(Dr. Ramin Parsa-parsi) 사무총장, 오트마 클로이버(Dr. Otmar Kloiber) 전 사무총장 등 WMA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의사 자율성은 환자 안전·건강권 지키는 핵심”
김택우 회장은 CMAAO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의사의 전문성과 전문직업적 자율성(Professional Autonomy in Medicine)’ 수호를 꼽았다.
김 회장은 “의사의 자율성은 단순한 직역의 권익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건강권을 지켜내는 핵심”이라며 “의료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 정책에는 단호히 목소리를 내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국의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듣고 국가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한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서는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연맹으로 CMAAO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AI·고령화·필수의료 대응…젊은의사 참여 확대
급속한 AI 발전과 고령화, 필수의료 및 의료인력 문제 등 의료계를 둘러싼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세대 간 협력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CMAAO가 협력해 젊은의사의 참여를 독려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선배 세대가 축적한 경험과 젊은의사(Young Doctors)들의 새로운 시각을 결합해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미래 의료를 준비하는 CMAAO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국 의료계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가교 역할도 강화한다.
김 회장은 박정율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의 WMA 차기 회장 당선과 차지호 의원의 WHO 사무총장 도전 등을 한국 의사들의 국제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하며 “CMAAO와 WMA를 잇는 핵심 가교로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의료계의 목소리를 세계 무대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1년 만의 서울총회…4일 회원국 공동 결의안 채택
1956년 설립된 CMAAO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6개 회원국 간 상호 협력과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지역 국가의사회 연맹이다.
한국 의료계에서는 과거 명주완·문태준·김재정 회장이 CMAAO 회장을 역임하며 회원국 간 연대 강화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김택우 회장은 이들의 뒤를 이어 CMAAO를 이끌게 됐다.
2026 CMAAO 서울총회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3일에는 ‘의료 전문직 자율성’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며,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회원국들이 논의한 보건의료 현안을 토대로 공동 결의안을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