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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부터 제조, 수출까지 한 곳에…

유상증자 없이 자기자본과 시설자금 차입으로 343억원 조달… 2027년 6월 착공, 2029년 하반기 가동 목표

국내 최대 헬스케어 플랫폼 지오영 그룹의 방사성의약품 자회사 듀켐바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방사성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공장을 짓는다.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부터 의약품 제조, 수출까지 한곳에서 해결해 정읍을 동아시아 방사성의약품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방사성의약품 국내 1위 기업 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상우)는 지난 4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와 343억원 규모의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특화 CDMO(위탁개발생산) 공장 및 R&D 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장, 듀켐바이오 김종우 부회장, 김상우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정읍시 신정동 첨단산업지구에 2032년까지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중 처음으로 CDMO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듀켐바이오가 지오영 그룹에 편입된 이후 단행하는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다.

투자는 두 단계로 진행한다. 토지매입계약은 오는 10월 체결하고, 1단계는 2027년 6월 착공해 2030년 5월 완료하며, 약 136억원을 투입해 진단제, 치료제 제조 센터와 R&D 센터, 제조소 1호기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31년부터 2032년 12월까지 약 207억원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센터와 원료의약품 제조 센터, 제조소 2호기를 추가한다. 총 투자액 가운데 기계장비가 228억원, 건설이 103억원이다. 재원은 듀켐바이오가 보유한 현금과 영업현금흐름 등 자기자본 약 193억원과 시설자금 차입 약 150억원으로 조달하며, 유상증자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부지가 있는 정읍첨단산업지구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신규 사업장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혜택은 물론 부지와 건물의 취득세 감면 혜택 또한 기대된다. 2030년 가동 후 첫 5년간 이 사업장 소득은 소득세와 법인세 100% 감면 대상이며, 이후 2년간은 50% 감면된다. 부지와 건물의 취득세는 100%, 재산세는 5년간 100%, 이후 5년간 50% 감면된다.

세제 감면과 별도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신청 대상에도 해당한다. 보조금은 설비투자액의 25%, 토지매입액의 28%가 기준이다. 설비보조금 비율 25%는 기본 12%에 기회발전특구 가산 8%p, 지역특성화업종 가산 5%p를 더한 것으로 기본 비율의 두 배가 넘는다. 2030년까지 집행하는 약 136억원에 적용하면 설비보조금 약 32억원, 입지보조금 약 2억원으로 투자액의 약 4분의 1이다. 보조금은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확정되며, 확정 금액만큼 차입 규모가 줄어든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인허가와 공장 준공,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산업통상자원부 5극 3특 성장엔진 프로젝트(5대 광역권과 강원, 전북, 제주 3개 특별자치도를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정책)와 연계한 5년간 약 160억원 규모의 국책 R&D도 지역 기업, 병원과 협업 구조로 신청할 계획이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입지 선정 배경으로 연구 인프라를 꼽았다. 김 대표는 "산업지구 인근의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이를 활용한 비임상 연구,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독성평가를 수행하는 기관이고,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한국방사선진흥협회도 같은 권역에 있다"며 "202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공장과 R&D 센터가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며 후보물질의 비임상 시험을 인근에서 바로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읍을 RPT 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도 확인했다"고 했다.

신규 공장에는 동위원소를 만드는 사이클로트론과 GMP 제조시설을 갖춘 제조소 1호기가 들어간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1,000배치(1회 생산 단위)로 보유 시설 가운데 최대다. 착공 후 2029년 3월 공장등록을 거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적합판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생산허가를 취득한 뒤 상업생산을 개시한다. 가동 목표는 2029년 하반기이다.

같은 부지에 들어서는 R&D 센터는 자사 최초의 종합 연구센터다. 동위원소 생산기술, 의약품의 화학, 제조, 품질관리(CMC) 기술, 핵의학 영상 AI 기술을 연구한다. 이후 추가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센터는 치료용 알파, 베타 방출 핵종을 생산하고 분리, 정제하는 GMP 시설로, 글로벌 동위원소 전문기업과의 협업 구조와 치료용 핵종 확보 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짓는다. 이를 위해 올해 핵종을 확정하고 2027~2028년 연구용, 2028~2029년 임상용 핵종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원료의약품 제조 센터는 파킨슨병 진단제 18F-FP-CIT의 원료물질(전구체)을 생산해 수출하는 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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