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식품 포장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제품명과 소비기한 등 표시정보를 문자로 인식해 음성으로 읽어준다. 청각장애인은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영양성분 등 주요 식품 표시정보를 수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시각·청각장애인이 식품을 구매할 때 포장지에 표시된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AI 기반 실시간 음성·수어 안내 프로그램 ‘모두누리 식품표시’를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두누리 식품표시’는 이용자가 전용 앱이나 모바일 웹에서 식품 포장지의 표시사항을 촬영하면 AI 기반 광학문자인식(AI-OCR) 기술이 이미지 속 문자를 자동으로 추출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방식이다.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은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식약처는 여기에 AI 기술을 적용해 식품 포장지의 표시정보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추출된 정보 가운데 식품유형과 알레르기 유발물질, 영양성분 등 식품 표시와 관련된 단어 중 수어 표현이 마련된 456개 단어는 해당 수어 영상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수어 표현은 식품 표시정보를 청각장애인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식약처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7월 공개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박언춘 상임이사는 “기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와 비교해 ‘모두누리 식품표시’가 제품명과 소비기한 등 소비자에게 중요한 식품 표시정보를 정확하게 읽어주는 면에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식품 구매 과정에서 제품명이나 소비기한은 물론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영양성분 등의 정보는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 그러나 포장지에 작은 글씨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시각·청각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식약처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식품 표시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시각·청각장애인의 안전한 식품 선택권과 알권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