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HER2 이상과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고형암을 겨냥해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치료제 ‘YH42946’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용량 증량 단계의 안전성과 약동학(PK), 예비 항종양 효과를 포함한 초기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경구용 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 YH42946의 최초 인체 투여(First-in-Human) 임상 1/2상 연구 디자인과 진행 현황을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YH42946은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HER2와 EGFR 엑손20 삽입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에서 나타나는 종양 유발 인자다. 특히 이들 환자에서는 뇌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중추신경계 병변까지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YH42946은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HER2 돌연변이와 HER2 증폭·과발현,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종양 모델에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두개내 종양 모델에서도 활성이 관찰됐다.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비임상 연구 결과는 올해 2월 국제학술지 ‘npj Precision Oncology’에 게재됐다.
다만 이는 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결과로, 실제 환자의 뇌전이 병변에 대한 치료 효과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임상 1/2상은 HER2 돌연변이, HER2 증폭·과발현 또는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기관 공개시험이다. YH4294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다.
파트1 용량 증량 단계에서는 5mg부터 최대 240mg까지 단계적으로 투여량을 높이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당초 1일 1회(QD) 경구 투여로 시작했으며 약동학 모델링·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1일 2회(BID) 투여 코호트도 추가했다.
선정된 일부 용량에서는 환자를 추가로 등록하는 ‘백필(backfill)’ 전략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 항종양 효과 관련 데이터를 보강하고 있다.
파트2에서는 파트1 결과를 토대로 선정한 2개 용량을 1대1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다. 이를 통해 후속 임상에 사용할 권장용량(RD)을 결정하는 용량 최적화 코호트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HER2 이상을 가진 다른 고형암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치료 중 발생한 이상반응(TEAE)을 통해 평가하는 안전성과 내약성이다. 2차 평가변수에는 YH42946과 주요 대사체 M33의 약동학을 비롯해 RECIST v1.1 기준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반응 깊이, 반응까지 걸리는 시간(TT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 포함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말 파트1의 안전성·내약성·PK와 예비 항종양 효과를 포함한 초기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개 용량을 선정하고 2027년 초 파트2 용량 확장 단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YH42946은 HER2 이상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에게 경구 투여가 가능하면서 뇌전이 병변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을 통해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권장용량 확립과 후속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