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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제약·바이오 주간 공시 분석] 수주는 커지고 증자금은 줄었다…제약·바이오 자금 흐름 ‘두 갈래’

9월 14~18일 공시 점검…에스티팜·유한양행·SK바이오팜 대형 공급계약
SK바이오팜은 파킨슨병 후보물질까지 확보
HLB제약·엔젠바이오·툴젠 증자 조달액 2125억원 계획→약 880억원…셀트리온 962억원 자기주식 소각

9월 셋째 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공시에서는 대형 공급계약과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가 두드러졌다. 에스티팜과 유한양행, SK바이오팜에서 수백억원대 공급계약이 이어졌고 SK바이오팜은 외부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확보에도 나섰다. 셀트리온은 900억원대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반면 HLB제약·엔젠바이오·툴젠이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가 변동에 따른 발행가격 하락으로 실제 조달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다. 9월 14~18일 공시는 같은 제약·바이오업종 안에서도 수주와 기존 사업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과 자본시장 의존도가 높은 개발기업 사이에서 자금 흐름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한국거래소 공시 등을 종합하면 이번 주 공급계약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계약이다. 에스티팜은 18일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과 6613만5000달러, 약 913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9월 18일부터 2027년 11월 22일까지이며 계약금액은 최근 연간 매출액의 27.54%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티팜은 올해 들어 올리고핵산 API 수주 규모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약 825억원, 3월 약 897억원 규모의 계약에 이어 이번 계약은 약 913억원으로 단일 계약 규모를 다시 높였다. 생산능력 확대가 글로벌 수주 증가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한양행도 15일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785억6552만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매출액의 3.6%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8년 7월 말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SK바이오팜에서는 공급계약과 파이프라인 투자가 동시에 나타났다. 회사는 14일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와 약 715억9316만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공시한 데 이어 17일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1ST-104’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1ST-104 계약금은 25억원이며 후보물질 선정에 따른 단기 마일스톤 25억원을 포함한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725억원이다. 추가 마일스톤까지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308억원에 달하며 상용화 이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SK바이오팜은 퍼스트바이오에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도 결정했다.

자체 신약개발에 외부 후보물질 도입과 전략적 지분투자를 결합해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계약은 신약의 임상 성공이나 허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단계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업구조 재편도 있었다. 보령은 15일 전문의약품(ETC) 영업·마케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신설법인 ‘보령파마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했다. 존속회사 보령은 상장을 유지하고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한다. 생산·연구개발과 영업·마케팅 기능을 분리하는 구조로, 향후 신설법인의 사업 운영과 존속회사와의 역할 분담이 후속 점검 대상이다.

주주환원에서는 셀트리온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은 이미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54만4299주를 오는 30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962억원이다. 신규 자기주식 취득이 아니라 기존 보유 자기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다.

임상개발에서는 신풍제약·메드팩토·올릭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다만 ‘시험계획 변경 신청’, ‘변경 승인’, ‘신규 단계 진입을 위한 신청’이 섞여 있어 각각의 개발단계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신풍제약은 15일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후보물질 ‘SP-8203(오타플리마스타트)’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 변경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임상은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으로 시험군과 대조군 각각 426명, 총 8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변경은 기존 혈전용해제 rtPA에 이어 새롭게 표준치료제로 허가·가이드라인에 반영된 TNK 관련 정보를 시험계획에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 결과가 나온 단계는 아니다.

메드팩토는 재발성·불응성 또는 진행성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 단독요법 임상 1/2상에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험계획 변경승인을 받았다. 백토서팁 200mg BID와 300mg BID 용량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적으로 비교해 적정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변경이다. 이어 18일에는 같은 골육종 임상 프로그램의 변경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변경승인이 이뤄졌지만 미국에서는 변경승인을 신청한 단계로 구분해야 한다.

올릭스는 16일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 ‘OLX10212(OLX301A)’의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호주 Bellberry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신청했다. 지도모양위축을 동반한 양측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호주·뉴질랜드·미국·한국 등 4개국에서 총 64명을 모집하는 계획이다. 무작위배정·모의시술 대조 방식으로 2개월 간격 총 3회 투여하며 24주 치료 후 48주까지 추적 관찰하도록 설계됐다. 현 단계는 임상 2a상 시험계획 신청으로, 각국 승인과 환자 등록 및 데이터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이번 주 공시에서 공급계약 못지않게 눈에 띈 대목은 유상증자 조달액의 감소다. HLB제약·엔젠바이오·툴젠이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당초 합계 약 2125억원의 자금조달을 계획했지만 최종 발행가격을 기준으로 한 규모는 약 880억원으로 줄었다.

HLB제약은 당초 약 1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발행가격이 주당 5650원으로 낮아지면서 모집금액이 약 608억원으로 축소됐다. 구주주 청약률은 91.46%였다. 단순히 청약 참여가 저조했다기보다 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최종 발행가격이 낮아진 것이 조달금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엔젠바이오 역시 당초 약 224억원 규모로 계획했던 자금조달액이 최종적으로 약 7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툴젠은 77만7000주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이 주당 2만5050원으로 결정되면서 조달금액이 약 195억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1차 발행가격 3만950원보다 약 19% 낮아진 가격이다.

세 회사를 합치면 애초 약 2125억원으로 계획됐던 자금조달 규모가 약 880억원으로 축소된 셈이다. 특히 신약·진단·유전자교정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확보되는 현금 규모와 자금 사용계획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일약품에서는 다른 방식의 자금조달이 나타났다. 회사는 15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약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향후 최대주주 변동과 신규 자금 납입 여부, 자금 유입 이후 사업구조 변화가 후속 공시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상장 유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발생한 기업도 있다. 젠큐릭스는 주된 영업의 정지설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데 이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 단계에서는 상장폐지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 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9월 14~18일 제약·바이오 공시에서 확인되는 자금 흐름은 크게 두 갈래다. 에스티팜과 유한양행은 대형 공급계약으로 향후 매출 기반을 추가했고, SK바이오팜은 의약품 공급과 함께 외부 신약 후보물질 도입에 자금을 투입했다. 셀트리온은 약 96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보령은 영업·마케팅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다른 한편에서는 HLB제약·엔젠바이오·툴젠의 유상증자 조달 규모가 발행가격 하락으로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고, 화일약품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규 자금 확보에 나섰다. 결국 이번 주 공시는 ‘얼마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느냐’보다 실제 얼마의 현금이 들어오는지, 기존 사업에서 현금을 만들어내는지,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투입하는지가 기업별 자금 사정을 가르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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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행정처분 심층 분석/ 식약처 3분기 행정처분 114건…제약업계 '품질관리·판매질서' 동시 경고등 2026년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행정처분에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와 판매질서 위반 문제가 동시에 드러났다. 제약업계에서는 제조업무정지와 판매업무정지가 잇따랐고, 일부 업체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합판정 취소와 품목 신고취소 등 중대한 제재를 받았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광고업무정지 처분이 광범위하게 확인돼 의약품과 화장품을 아우르는 규제 준수 문제가 부각됐다. 본지가 식약처 행정처분 자료 가운데 202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처분일자가 기재된 114건을 분석한 결과, 처분 대상은 99개 업체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7월 40건, 8월 44건, 9월 30건으로 8월에 가장 많은 처분이 기록됐다. 전체 처분 기록 가운데 처분명에 광고업무정지가 포함된 사례는 51건, 판매업무정지는 26건, 제조업무정지는 24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의 처분에 여러 제재가 함께 기재된 사례가 있어 이들 수치는 상호 배타적인 분류가 아니다. 또한 전체 114건에는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과 의료 관련 제품 등이 포함돼 있어 이를 모두 제약·바이오 분야의 처분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되는 사례는 알파제약에 대한 제재다. 식약처 자료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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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간 공시 분석/ 신약 허가엔 기대감, 자금조달엔 부담…제약·바이오 공시가 드러낸 성장의 두 얼굴 10월 둘째 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신약 허가와 해외시장 확대라는 성장 성과를 거둔 반면, 대규모 자금조달과 경영권 재편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동시에 드러냈다.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 의약품 허가 영역에서 성과를 냈고, 알테오젠과 블루엠텍, 이연제약은 연구개발과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국제약품과 종근당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변화가 확인됐으며, HLB 계열 일부 기업에는 시장경보가 내려졌다. 본지가 2026년 10월 5일부터 9일까지 공개된 주요 공시와 기업 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번 주 제약·바이오산업의 흐름은 '신약 사업화 진전'과 '자본조달 부담 확대'로 압축됐다. 5일 대체공휴일과 9일 한글날로 정규 주식시장 거래일이 6~8일 사흘에 불과했지만,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주주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공시가 잇따랐다. 특히 이번 주 확인된 알테오젠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500억 원, 블루엠텍의 전환사채(CB) 360억 원, 이연제약의 전환사채 210억 원을 합하면 자금조달 결정 규모는 1,070억 원에 이른다. 다만 이는 공시된 발행 예정금액의 합계로, 실제 납입 완료액이나 기업에 최종 유입된 현금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지난 7일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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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감기인 줄 알았는데 RSV 감염…‘쌕쌕거림·수유량 감소’ 주의 환절기 영유아 호흡기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영아는 감염 후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기침 양상뿐 아니라 호흡 상태와 수유량, 소변량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홍주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RSV는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기침이 시작된 뒤 3~4일 이내 가래 끓는 소리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 하기도 증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며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는 증상을 직접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수유량과 소변량, 호흡 상태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RSV 감염은 콧물과 재채기, 미열 등으로 시작해 기침이 심해지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영아는 밤에 기침이 심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구토나 호흡곤란으로 수유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다만 모든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어린 영아와 기저질환이 있는 환아에서는 악화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갈비뼈 아래나 가슴 부위가 숨을 들이쉴 때 움푹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