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가 공공의료 의사를 직접 양성하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들어선다. 입학정원은 100명이며 졸업생은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 남원시로 결정했다.
국립의전원은 남원의료원 인근 계획 부지에 조성된다. 2018년 4월 정부가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지 8년여 만에 학교 소재지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는 사업의 목적성과 추진 효율성, 정책 신뢰성, 확장·연계성 등 4개 기준을 토대로 남원 계획부지를 검토했다.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지역의료 교육 및 임상실습을 연계하기 쉽고, 전체 계획부지의 상당 부분이 이미 확보돼 있어 목표 시점에 맞춘 설계와 건축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향후 연구기능 확대와 지역 의료기관을 연계한 공공의료 교육·연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 설치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설립된다. 2029년 개교한 뒤 2030년부터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입학정원은 지난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결정한 의사인력 양성규모에 따라 100명으로 정해졌다.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재학 중 학비를 포함한 지원을 제공한다. 정부는 재학기간부터 졸업 이후까지 경력을 관리해 공공의료 전문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졸업생들은 공공의료원과 소방·산재·보훈 분야, 감염병 대응,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의약정책 및 국제보건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졸업 후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하도록 한다. 의무복무기관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는 경우 해당 수련기간은 의무복무기간에 전부 포함된다.
교육은 남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공공의료 인력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목적에 맞춰 전국의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을 임상실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재상과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국립의전원 설립과 함께 남원의료원의 역할도 크게 바뀐다.
정부는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개편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기능을 특화하고 국립의전원 학생들의 임상교육을 담당하는 동시에 지역·공공의료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립의전원 설립은 2018년 정부가 지역 간 의료격차와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방침을 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관련 법안 논의가 이어졌으며 올해 4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5월 26일 공포됐다. 법은 오는 11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법 시행과 함께 학교 설립 절차와 캠퍼스 설계·건축, 교육과정 마련 등을 본격화해 2029년 개교 일정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남원은 2018년 설립 추진 결정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국립의전원 설립을 준비해 온 곳”이라며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