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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10%가 ‘급성 신손상’… 분당서울대병원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 개발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 환자 데이터 토대로 입원기간 동안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 &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예측
수술, 시술,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입원치료 중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신장세포가 갑작스럽게 손상을 받아 신장기능이 약화되는 급성 신손상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급성 신손상으로 인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그대로 쌓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바로 치료해야 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한다면 비가역적으로 진행해 투석이나 사망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감염성질환, 심뇌혈관질환, 간질환, 암(종양)과 같은 기저질환이나 이를 치료하는 수술, 시술,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입원치료 중 급성 신손상이 발생하는지 여부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할 사항이다. 또한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처하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법일 수밖에 없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사진 좌),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김기표 교수 연구팀이 인공신경망 기반의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을 개발, 개발된 시스템의 타당도까지 검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연구진은 분당서울대병원에 2일(48시간) 이상 입원한 환자 중 6만 908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2단계 구조의 급성 신손상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모델1은 입원기간(7일 이내) 동안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를 예측하는 구조로 환자의 데이터(나이, 성별, 진단명, 투약정보, 검사결과 등)가 입력되면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지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모델2는 입원 후 24시간, 48시간, 72시간 시점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예측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급성 신손상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의 상승 정도를 가지고 진단하기 때문에 모델2는 단순히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을 넘어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와 중증도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신독성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가 이를 계속 복용할 경우와 중단할 경우,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어떻게 변화될지도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된 예측 시스템이 다른 집단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검증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내부타당도) 7675명 및 서울대병원 입원환자(외부타당도) 7만 2352명의 데이터를 대입해 시스템의 타당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델1의 급성 신손상 예측력은 내부타당도 88%, 외부타당도 84%로 나타났고, 중증 급성 신손상 예측력은 내부타당도 93%, 외부타당도 90%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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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혈액암 환자 전문 완화의료 상담 받으면... 생애말기 불필요한 의료 이용 감소 최근 혈액암 환자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으면 생애말기 공격적이고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는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완화의료 상담의 역할을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연구다. 서울대병원 신동엽 교수·유신혜 교수 공동 연구팀(김동현 전문의)은 혈액암 환자에서의 전문 완화의료 상담이 생애말기 공격적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혈액암은 항암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향상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들에서 질병이 진행하고 생애말기에 이른다. 특히 그 과정에서 혈구감소증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중환자실 치료, 심폐소생술 혹은 신대체요법 시행, 인공호흡기 등 공격적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 기존 고형암 환자에서는 조기에 암 치료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병행하면 생애말기 돌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혈액암 환자의 경우,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의뢰하는 비율이 낮고 주로 질병 경과 후기에 상담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지금껏 국내에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