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영유아 호흡기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영아는 감염 후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기침 양상뿐 아니라 호흡 상태와 수유량, 소변량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홍주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RSV는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기침이 시작된 뒤 3~4일 이내 가래 끓는 소리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 하기도 증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며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는 증상을 직접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수유량과 소변량, 호흡 상태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RSV 감염은 콧물과 재채기, 미열 등으로 시작해 기침이 심해지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영아는 밤에 기침이 심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구토나 호흡곤란으로 수유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다만 모든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어린 영아와 기저질환이 있는 환아에서는 악화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갈비뼈 아래나 가슴 부위가 숨을 들이쉴 때 움푹 들어
병.의원에서 의료 행위 중 환자가 숨졌다. 의료사고 여부를 떠나 유족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비극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밝히고 의료진에게 중대한 과실이나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왜 환자가 사망했는가’를 의학적으로 규명하는 일과 ‘누구에게 형사책임이 있는가’를 판단하는 일은 구별해야 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최근 제기한 문제도 이 지점이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형사책임부터 따지기보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조사체계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법적 책임을 판단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학회는 오는 10월 30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과 관련한 연구용역 중간결과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위험 필수의료행위 목록 선정, 관련 법률의 해석과 시행령 마련 방향, 중대한 과실 심의 가이드라인,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 보상제도 확대 방안 등이 발표 주제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논의는 의료사고의 책임 판단과 피해구제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살펴볼 계기가 될 수 있다.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의 범위를 정할 때
중증 소아 뇌전증 환자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발작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응급약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승봉 교수는 최근 국내 소아 뇌전증 응급치료 환경의 한계를 지적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외에서 사용 중인 응급약의 국내 반입 절차를 개선하고, 중증 환아를 위한 예외적 허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구강 점막에 투여하는 미다졸람 제제 '부콜람(Buccolam)'과 비강으로 투여하는 디아제팜 제제 등 의료기관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뇌전증 응급약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제는 의료진의 처방과 사전 교육을 바탕으로 장시간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발작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일부 중증 소아 뇌전증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약을 확보하는 데 제약을 겪고 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뇌전증 발작은 유형과 지속시간, 환자의 기저질환 등에 따라 임상적 경과가 다르다. 대부분의 발작은 자연적으로 멈추지만, 일부 발작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반복되면서 의식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신속한 의학적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홍 교수는 학교에서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대규모 러닝 행사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며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0월 3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항에서 열린 ‘SMTOWN RUN CLUB 26’에 참여해 현장 의료지원과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SMTOWN RUN CLUB 26’은 러닝과 콘서트를 결합한 대규모 행사로 아티스트와 참가자들이 함께 달리며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사회공헌사업팀 등 총 21명으로 의료지원단을 구성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오영규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행사장과 러닝 코스 주요 지점에서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폈다. 행사장 내 의료부스에서는 러닝 중 발생할 수 있는 찰과상과 외상 등에 대한 드레싱을 비롯해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했다. 코스 주요 구간에는 고려대학교의료원 스마트 의료기기-이동형 병원과 3대의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의료지원 체계를 갖췄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 프로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정부와 정치권의 의료일원화 논의에 대해 한방 진료행위의 과학적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전 법제이사가 국정감사에서 교육·학제 일원화 논의에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의료계 내부의 합의와 공식 위임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서영석 의원과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일원화 논의가 한방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보다 교육과 면허 통합 일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국민에게 제공되는 모든 의료행위는 동일한 과학적 검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한방 이론과 진단·치료행위 역시 안전성과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검증된 내용에 한해 근거 중심 의학의 교육과 진료체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2030년 통합교육 시범운영과 2034년 통합면허 전환이라는 일정이 제시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무엇을 검증하고 어떤 교육 내용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 일정부터 정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협의회는 한의계가 요구하는 의학과 한의학의 대등한 통합, 기존 한의사의 지위와 진료권 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반복되는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은 퇴행성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걷기 어려워진다면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홍기범 교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부터 증상을 살피고 체중 관리와 재활운동 등으로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수술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과 관절 주변 조직의 변화로 통증과 염증, 운동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장년층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등 영상검사에서 확인되는 관절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그러나 영상검사에서 나타나는 관절 손상 정도와 환자가 실제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 손상이 비교적 경미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젊은 의사들이 다시 진료 현장으로 나선다. 병원을 찾기 어려운 쪽방촌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의료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의주, 이하 대전협)는 요셉의원(원장 고영초)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전공의 의료봉사단' 2기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전협과 요셉의원은 지난 2일 의료봉사단 2기 발대식을 갖고 향후 활동 방향과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봉사단은 지난 3월 출범한 1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봉사를 보다 정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앞서 1기 봉사단은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서울역 일대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문진료를 진행하며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피고 젊은 의사들의 자발적인 사회 참여를 실천해 왔다. 2기 봉사단은 이달부터 2027년 7월까지 활동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요셉의원에서 진행하는 무료진료에 참여하거나 서울역 일대 쪽방촌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활동은 의료기관을 찾아오는 환자를 진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 접근성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설정된 현행 진료권 체계가 실제 환자의 의료 이용과 접근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환자 이동과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의료전달체계 개편 방안이 논의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오는 14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행정구역에 갇힌 지역의료, 현행 진료권 체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제15차 의료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행정구역 중심의 진료권 구분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완결형 의료’ 구현에 적합한지 점검하고, 실제 의료 이용 행태와 접근성을 반영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변화 속에서 기존 중소진료권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문석균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접근가능성 중심의 중진료권 개편 제안’을 통해 의료기관 접근성과 진료 이용 여건을 고려한 개편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이진용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의료생활권과 의료이용지도-인구변화로 인한 중소진료권 붕괴에 대비해야’를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진료권 재편 필요성과 정책적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패널토
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모유를 통해 영아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실제 체내에 얼마나 축적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국제적으로 규제되는 일부 PFAS는 감소했지만 다른 물질의 농도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개별 물질 중심의 규제체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김주희 교수 연구팀은 신생아의 미성숙한 신장 기능과 성장 과정을 반영해 모유를 통한 PFAS 노출과 체내 축적을 개인별로 추정하는 생리학적 기반 약동학(PBPK)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PFAS는 물과 기름을 밀어내는 특성 등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제품과 생활용품에 사용돼 온 화학물질군이다. 일부 물질은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인체에 장기간 잔류할 수 있어 지속적인 노출과 건강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모유에서 검출된 PFAS 농도나 영아의 예상 섭취량을 계산해 노출 수준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영아의 체내에 실제로 어
선선한 가을 날씨에 걷기와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정 거리를 걸을 때마다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아파 자주 쉬어야 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아서 쉴 때 증상이 완화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받는 질환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 관절과 인대, 추간판 등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해 나타난다. 두꺼워진 인대나 비대해진 관절, 돌출된 추간판 등이 신경 통로를 좁게 만들면서 통증과 저림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이다. 허리 자체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정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아프거나 저려 잠시 쉬어야 다시 걸을 수 있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똑바로 서 있을 때 신경 통로가 상대적으로 좁아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