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봄은 대금 선율과 함께 우리 곁에 스며든다. 이생강 명인과 그의 아들 이광훈이 각각 공연을 열어 대금 연주를 통해 봄기운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90) 명인은 오는 3월 27일 (금)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공개 행사 ‘전통 관악기 연주 86주년’을 연다.
이에 앞서 이광훈(대금산조 전승 교육사)도 오는 3월 20일 (금) 저녁 7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2026 국가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기획 행사 ‘제9회 이광훈 대금연주회’를 마련한다.
대금산조는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방대한 가락을 자유롭게 풀어가는 대금 연주곡이다. 특히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푸리, 휘모리의 장단 변화가 백미다.
이생강 명인은 “다섯 살부터 피리를 불기 시작해 현재까지 86년간 대금을 사랑하고 지켜왔다”며 “특히 아들이 대를 이어 대금 연주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게 고맙고 대견스럽다. 이번 부자(父子) 공연은 그런 맥락에서 깊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금 명인 이광훈의 대금산조 독주를 비롯해 예성 국악 연주단과 함께하는 민요와 대중가요 합주가 펼쳐진다. 또한 이생강 명인의 ‘강원풍류’ 소금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리꾼 최명호가 ‘서도 축원덕담경’을 들려주며, 공연의 마지막은 이광훈 명인과 예성 국악 연주단이 함께하는 ‘동살푸리 장단의 흥겨운 우리 가락’ 연주로 마무리된다.
‘전통 관악기 연주 86주년’ 공연은 이생강 명인의 86년 대금 인생을 기념하는 무대다. 공연에서는 이생강 명인이 이생강류 대금산조 독주와 퉁소 시나위를 들려주며, 명무 박경랑과 함께 ‘대금 시나위와 살풀이춤’을 선사한다.
또한 이광훈과 대금 이수자·전수생들이 함께하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합주’가 마련되고, 아쟁 연주자 이관웅은 ‘김일구류 아쟁산조’로 공연의 흥을 한층 돋울 예정이다.
전통 관악기 대금 소리의 원형을 보존·계승하려는 이생강-이광훈 국악인 부자가 마련한 새봄맞이 두 연주회는 대나무 본연의 ‘자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되는 특별한 기회일 것이다.
전석 무료 초대이며 공연 관련 자세한 문의는 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02-762-5244)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