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성존, 이하 대전협)가 사단법인 설립과 젊은의사협의체(JDN-Korea) 발족을 의결하며 조직의 제도적 기반 강화와 청년 의사 대표성 확대에 나섰다. 수련환경 정상화와 처우 개선을 단기 과제로, 미래 의료 청사진 제시는 장기 전략으로 제시됐다.
대전협은 3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28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조직 개편 및 정책 추진 안건을 잇달아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186단위 중 80여 단위가 참석해 대부분 안건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핵심 안건인 ‘사단법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설립에 관한 건’은 참석 80단위 중 찬성 79단위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민법」 제32조에 따른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환을 추진하며, 주무관청은 보건복지부가 된다. 그간 법인격 부재로 인한 계약·사업 수행의 제약을 해소하고, 회계 투명성과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젊은의사협의체(JDN-Korea) 발족에 관한 건’도 참석 83단위 중 찬성 82단위로 통과됐다. JDN-Korea는 전공의,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및 만 40세 이하 또는 면허 취득 10년 이하 의사를 포괄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국제 젊은의사 네트워크(JDN)와의 연계 창구 역할을 맡는다. 대전협은 이를 통해 국내외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청년 의사의 정책 참여를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책 연구 기능도 강화된다.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박창용 젊은의사정책연구원(YPPI) 원장은 연구원 설립 배경과 운영 계획을 공유하고, 1호 과제로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 보장을 위한 수련교과과정 개편 연구’를 제시했다. 해당 안건 역시 총회 추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정책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이 밖에도 제28기 집행부 구성과 사업계획, 예산안, 지역협의회 인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등 주요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다만 ‘감사 선출에 관한 건’은 후보자 부재로 보류됐다.
한성존 회장은 “대전협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수련 연속성 확보와 전공의법 개정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단기적으로는 처우 개선과 수련환경 정상화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젊은 의사들이 직접 미래 의료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전공의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전협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법적 지위 확보와 정책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보건의료 정책 과정에서 청년 의사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