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무슨일이..발칵

  • 등록 2014.12.05 08: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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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가입자포럼, 한국화이자제약이 폐암 치료제 ‘잴코리’ 의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불법로비'를 시도 했다는 의혹 제기하자 심평원 '엄중하게 인식하겠다'며 해당제품 심사에 올리지 않고 사실 여부 확인하겠다고 밝혀

나름대로 '정도경영'을 하고 있다는 한국화이자제약이 보험약가 등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시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 여부가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전망이다.

풍문으로만 떠돌아 '설마?'했던 일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인 '건강보험가입자포럼'에 의해 불법로비 의혹이 제기돼  제약업계는 물론 건강보험심사원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화이자제약이 폐암 치료제인 ‘잴코리’ 제품의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약제급여평가위원에게 불법 로비를 시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한국화이자는 로비를 통한 급평위 무력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단체는 이날 화이자제약이 지난 1일 제1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참여 위원에게 보낸  ‘잴코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 문자를 함께 공개 의혹 공개했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이 공개한 문자에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폐사의 잴코리가 상정될 예정이어서 관련하여 찾아뵙고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바쁘시겠지만 귀한 시간 내여 주시면 잠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2014년 12월 4일 제1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부의예정 안건인 한국 화이자의 잴코리캡슐과 관련하여 로비시도 의혹을 제기한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의 주장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해명 보도자료 냈다. 

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이 주장하고 있는 위원명단의 외부 유출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해당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경우 인력 풀(pool)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회의 개최 14일 전에 전체 52명의 위원 중 21명의 위원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선정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참석하는 위원에 대해서는 청렴서약서를 징구하는 등 위원회의 부의 안건에 대해 비밀 유지 등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다만, 4일 해당 위원회에 참석할 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이 제기한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추후 면밀한 확인과정을 거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공정성 확보를 위하여 관련규정 정비 등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이와 관련 "이번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의 성명 발표로 인하여 여러 관계자 분들 및 환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메일로 보낸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국민건강보험 약제 급여 및 등재 결정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 효과성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의 관련 절차 및 논의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제품의 등재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 중, 실무 담당자가 그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급여평가위원회(급평위) 명단을 바탕으로 해당 제품의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 효과성 자료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는 급평위 평가 결과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어떠한 의도를 갖거나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한국화이자제약은 급평위 최종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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