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자(73세,여)씨는 2주 전 바닥이 젖은 화장실에서 한쪽으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 골절상을 입었다. 몸을 조금도 일으켜 세울 수 없었던 이씨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가벼운 수술이 아닌 만큼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가족들의 성화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나이를 생각했을 때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수술인지, 수술 후 회복 속도는 어떤지를 중점적으로 살핀 후 수술할 병원을 선택했다. 결국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이 씨는 현재 고관절의 기능을 회복했으며, 2주만에 정상 걸음으로 퇴원을 앞두고 있다.
보행을 위해 꼭 필요한 고관절이 부러지면 고령 환자의 경우 수개월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가 욕창과 패혈증, 하지혈전 등 만성 내과질환이 동반된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24~48시간 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수술 이후에도 침대에 누워있기 보단 빠른 재활로 정상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로 인한 고관절 부상은 크게 대퇴전자간부골절과 대퇴경부골절 2가지로 나뉘며, 뼈가 약한 고령 환자는 골절 상태가 심각한 후자에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엔 골절된 고관절 부위의 불유합이나 무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부러진 고관절 부위를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로 확실하게 치료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공관절기구의 평균수명이 25~30년 정도임을 생각한다면 고령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한 선택이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발달하고 재활 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 고령 환자도 더욱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술, 통증과 출혈 감소시키고 수술 당일 조기보행 가능케 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서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술’은 피부를 9~10cm 정도만 절개하고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의 고관절 수술처럼 힘줄을 끊고 다시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줄이 본래의 기능을 하도록함으로써통증과 출혈을 감소시켰으며,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던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 수술기법은 수술 예후는 물론 빠른 재활과 일상복귀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였다. 기존에는 수술 후 6주 이상 탈구 예방을 위한 자세제약이 있었던 반면,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술’은 수술 당일부터 조기보행이 가능하고 5일 후부터는 독립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술 일자별 맞춤 재활 프로그램, 회복에 대한 자신감 높여 빠른 일상복귀 도와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의 경우, 수술 자체만큼이나 이후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재활치료 성과에 따라 고관절 완쾌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수술 후 전문화된 조기 재활은 고령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침상 생활이 길어질수록 합병증 발생 우려가 커지고 정상적인 보행에 대한 자신감을 잃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웰튼병원의 재활 프로그램은 조기에 시행되고, 수술 일자에 맞춰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들이 빠른 일상복귀를 준비하는 데 효과적이다. 웰튼병원에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수술4시간 후부터 조기보행 즉, 조기재활에 들어간다. 수술 후 1~2일에는 대퇴사두근이나 발목 운동을 중심으로, 3일부터는 고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수술 후 5일부터는 보조기구를 이용해 독립보행이 가능해지며, 7일부터는 탄력 밴드를 이용해 환자 스스로 능동적 운동과 수동적 운동을 시행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실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들이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수술 후 회복과 일상복귀”라며 “조기보행은 수술 후 바로 환자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데, 이는 재활치료에 대한 강한 의지로 이어져 회복까지 긍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