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통증 주사로 척추 질환자에게 많이 시술되고 있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의 요통이나 방사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 주사의 효과와 횟수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비수술센터로 의뢰하는 외과의사들 조차도 통증 주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치료 간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한 임상 사례 연구를 진행한 논문이 발표돼, 치료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척추 전문 강남 우리들병원 이정환 진료원장은 경막외 주사치료 이후 통증이 호전되었으나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경우 반복 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이 논문이 통증 분야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 <Pain Physician> 최신호에 등재됐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Epidural steroid injection)'는 염증 반응이 있는 신경근 및 신경다발을 싸고 있는 경막 외부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입하여 강력한 소염작용을 얻는 치료법으로, 주로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 많이 쓰인다.
이정환 진료원장은 요통이나 방사통이 있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환자로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받은 후 부분 완화를 보인 환자 20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204명 중 2~3주 간격으로 두고 주사치료를 다시 시행한 환자 108명을 A그룹, 통증이 다시 심해졌을 때 주사치료를 다시 받은 환자 96명을 B그룹으로 나눴다.
논문에 따르면 1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통증이 재발하여 추가 주사치료를 받게 되기까지의 기간이 A그룹은 평균 6개월, B그룹은 평균 3.69개월로, 통증 없이 편안하게 보낸 기간이 A그룹은 평균 9.72개월, B그룹은 평균 6.2개월로, A그룹에서 효과가 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 B 그룹은 1년 사이에 주사치료를 받은 총 횟수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디스크 탈출증 환자와 척추관 협착증 환자 모두 A그룹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정환 진료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첫 번째 주사치료에 부분 완화를 보인 환자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주사치료를 한번 더 받는 것이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고 장기간 통증 없이 지낼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통증 주사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이면서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 단계로 넘어가지 전 통증을 없앨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앞으로도 임상 결과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환자들이 수술 단계로 가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