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이 지난 11일 신안 증도에서 펼쳤던 사랑나눔의료봉사를 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리적 여건으로 정상적인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증진과 의료사각지대 감축에 기여하고자 시행됐다.
전남대병원사랑나눔의료봉사단・학마을봉사회・신안군 증도면 슬로우시티 추진단・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의료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증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정형외과・재활의학과・순환기내과・안과・피부과・이비인후과・마취통증의학과・구강외과 등 8개과 의사 13명을 비롯해 총 3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했으며, 이날 지역주민 200여명을 진료했다.
이날 진료를 받기위해 체육관을 찾은 대부분의 주민들은 봉사단에 대해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하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부인과 함께 세 자녀를 데리고 진료현장을 찾아온 전 모(45세)씨는 “섬 생활에서 힘든 것 중 하나는 필요할 때 정상적인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면서 “이번 진료를 통해 가족의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농삿일을 돕기위해 고향에 온 이 모씨(59세)는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이곳까지 와서 정성 가득한 진료를 해준데 대해 감동했다” 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진료기회를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전남대병원이 의료봉사를 위해 신안군을 찾은 것은 지난 2011년 신안 암태면 추포마을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이다.
이번 의료봉사 단장을 맡은 윤명하 진료처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의료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 면서 “전남대병원이 앞으로도 도서지역이나 사회적 약자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는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펼쳐오고 있는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대지진이 발생했던 네팔과 의료환경이 열악한 방글라데시에 이어 올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시행했으며, 국내에선 지난해 곡성군에 이어 올해 신안군에서 봉사캠프를 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