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시력교정을 받고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더운 여름에는 안경 착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방학이나 휴가 기간을 활용하면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막상 병원을 찾아도 수술에 대해서는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지인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술 관련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데, 시력 교정술에 대한 편견이나 근거 없이 떠도는 속설이 난무하기 때문. 하지만 잘못된 정보만 믿고 소중한 눈을 방치하다가는 지속적인 시력 저하를 겪을 수 있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그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Q1. 라식 하면 평생 인공 눈물 달고 살아야 한다?
수술 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안구건조증이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일시적 안구건조증을 경험하게 되며 이를 빠르게 개선시키기 위해 인공 눈물을 처방한다.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처방 기간이 달라 지지만, 보통 6개월 이후에는 눈이 수술 전 상태로 회복된다. 다만 현대인의 생활 습관 특성상 수술 후 회복이 됐더라도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조감이 심해지기 전에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평소 생활하는 공간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Q2.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라식 수술이 불가능하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간 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눌리면 두께가 얇아져 각막을 깎아낼 수 없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각막 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렌즈 착용과는 상관이 없다. 다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게 되면 관리 소홀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 정밀검사를 통해 시력교정술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렌즈를 오래 착용한 사람의 경우 각막 모양이 다소 변형돼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소프트 렌즈는 4일, 하드렌즈는 10일 정도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Q3. 라섹 수술이 라식 수술보다 안전하다?
라식, 라섹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막연히 특정 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라섹이 훨씬 더 좋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상담을 받을 때부터 라섹 수술을 고집하는 환자들이 있다. 라섹은 라식처럼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상피를 제거하기 때문에, 각막절편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없어 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 도입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최첨단 레이저 등 장비의 발전으로 인해 각막 손실을 최소화 하는 라식 수술들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라식과 라섹을 결정하는 것이다. 각막이 너무 얇고 교정량이 많을 때는 아예 라식 수술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앞두고 있다면 정밀 검사를 먼저 받은 후, 안과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Q4. 안과 의사는 라식 수술을 받지 않는다?
라식 수술을 받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정작 안과 의사는 라식 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 수술 도입 초기에는 레이저가 아닌 철제칼로 각막 상피를 벗겨냈기 때문에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그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도 현재에 비해 어느 정도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 50여 가지의 안구검사를 거친 후 개인의 특성에 맞춘 최적의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의 위험이나 수술 후 부작용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원장은 “다양한 사전 정밀검사와 기술의 발달로 시력교정술의 안전성은 매우 높아졌다. 실제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의사 중 절반이 라식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했으며, 수술을 진행하는 데도 전혀 지장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의료진이 라식 수술을 한 경우 환자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수술을 받는 안과 의사들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Q5. 수술 후 관리 소홀하면 다시 시력 저하된다?
수술 후 시력을 되찾으면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고 눈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오히려 수술 후 철저한 사후관리가 회복 시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술 직후에는 근거리 작업을 자제하고 만약 피치 못할 경우에는 중간중간 휴식을 자주 취해주어야 한다. 또한 눈을 비비는 습관은 각막 주름이나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눈이 간지러울 경우에는 눈을 깜빡이거나 인공 누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수술 후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각막혼탁 및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 보안경을 착용하고, 정상 시력을 회복할 때까지는 꾸준히 병원에 방문해 안압 등 눈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