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염병국제협력연구소(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for Infectious Diseases, 이하 KOICID)가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브라질, 피지, 라오스, 태국, 베트남 5개국 과학자들과 함께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국제회의 ‘제1회 KOICID meeting’을 개최하였다.
이 날 해외 13명의 과학자와 10개의 국내 대학 및 바이오기술회사에서 4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첫날에는 지카바이러스 질환, 뎅기열, 조류인플루엔자 등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강의 및 토론이 진행되었고, 둘째 날에는 해외기관들과 우리나라 연구자간에 공동연구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었다.
KOICID는 2015년 12월에 미래창조과학부의 고위험 국내 유입 가능 바이러스 감염질환 진단기술 개발 및 국제 감염병 네트워크 센터 구축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감염병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메르스 같이 외국에서 유입된 신·변종 감염병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크게 당하는 일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각오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KOICID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의 대학 혹은 국가연구기관과 상호협약을 체결하였고, 브라질, 피지와도 상호협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다.
KOICID가 구축하는 감염병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의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앞선 의료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 치료법, 백신 등을 개발해도 이에 대한 임상자원이 없었기 때문에 검증, 허가 및 판매의 기회를 얻기가 힘들었지만 KOICID 네트워크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CID의 소장을 맡고 있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김성민 교수(감염내과)는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국제협력을 통해 이들 질환의 위험에서 우리나라를 대비하게 할 뿐 아니라,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을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며 미래창조과학부와 KOICID가 앞으로 인도차이나 및 동남아시아 국가,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중남미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가고 더 많은 해외협력기관과 국내연구자들 간의 공동연구를 개발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OICID는 인제대학교 산하 연구소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감염병 관련 정부기관, 대학, 연구소 및 병원 간의 상호협력을 증진하여 감염병의 진단, 치료, 예방법을 발전시키고, 국가 간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운대백병원 내에 작년 11월에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