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돼서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혹시나 하는 걱정 때문에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무사히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의 정유년 새해 첫 날 첫 아이를 출산한 이유라 씨(36)가 2일 병원측이 마련한 축하행사에서 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분만실 로비에서 가진 축하행사는 윤택림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간부와 주치의 김윤하 산부인과 교수 그리고 의료진 등이 참석해 건강한 출산을 축하했으며, 윤택림 병원장이 직접 꽃다발과 출산용품을 선물했다.
특히 올해 전남대병원의 첫 아이는 사전에 예정되었던 산모가 아닌 다른 병원에서 급하게 전원된 산모의 출산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당초 광주지역 A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예정이었던 이 씨는 수술 직전 마취에 어려움이 있어 급히 종합병원으로 옮겨야하는 화급한 환자로 바뀌었다.
이 상황을 전해 받은 전남대병원은 신속한 출산 채비와 함께 김윤하 교수의 집도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으며, 오전 8시22분 마침내 체중 3,280g의 여자아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울렸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김윤하 교수는 “수술은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됐으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면서 “이번 수술을 통해 평소 고위험 산모의 출산을 많이 하고 있는 전남대병원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씨의 남편 강성계씨(45)는 “전남대병원의 뛰어난 의술과 배려 덕에 우리 가족은 지금 너무 행복하다” 면서 “앞으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키워서 병원의 큰 도움을 갚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