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형준)에서 운영중인 전남금연지원센터(센터장 권순석)의 금연 프로그램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4박5일간 무료입원을 통한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의 경우 4주 금연성공률이 80%대, 6개월 성공률이 6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금연지원센터는 지난 4일 개소 2주년을 맞아 병원내에서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전남금연사업협의체 발족식을 겸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을 비롯 전남도와 도교육청·대학, 각시·군 보건담당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권순석 센터장은 성과발표를 통해 “지난 2년간 지역내 금연사업 핵심거점기관으로서 캠페인 전개, 네트워크 구축, 상담과 치료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병원내에서 전문치료형 금연캠프(4박5일), 지역 곳곳에서 일반지원형 금연캠프(1박2일) 등 전문적인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
특히 지난해 1년간 총 15차례 진행한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는 160명이 참여해 4주 금연성공률 87%, 6개월 금연성공률 63%를 보였다. 스스로 금연이 어려운 중증-고도 흡연자들이 포함됐음에도 불구, 의료진의 체계적인 치료와 전문상담사의 지속적 관리를 통해 높은 금연성공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병행해 ‘찾아가는 금연버스’를 운행,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으로 금연지원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학교밖 청소년·대학생·여성 흡연자 등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금연서비스를 제공했다. 도내 캠퍼스를 방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상담·홍보도 대폭 강화했다. 학교밖 청소년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지역내 보호관찰소 등을 방문, 금연상담과 흡연 예방교육도 펼쳐왔다.
이날 전남금연지원센터의 성과발표에 이어 이국선 팀장(영암군보건소)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금연클리닉사업, 정경숙 장학사(전남도교육청)는 학교별 흡연예방사업, 노인숙 교수(세한대 간호학과)는 대학교의 금연사업, 건보 광주지역본부에서는 금연치료사업 등에 관한 운영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금연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지원과 지역사회내 금연관련 기관단체간의 상호협력·소통체계 구축을 위한 ‘전남 금연사업협의체’가 이날 발족됐다. 협의체는 당연직 위원장인 권순석 센터장을 포함, 2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권순석 센터장은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교육기관·보건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