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가 생산하는 의약품은 실적은 물론 도매 및 약국등에서 매입하는 실적까지 모두 전산 처리돼 매출과 매입이 투명하게 집계될 전망이어서 기업 비밀 노출등 이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롸 관련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심평원이 의약품 공급내역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오류 시스템을 만든다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솔직히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고 말하고 "고객 관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뿐만 아니라 기업 비밀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 된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27일 의약품 공급내역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의약품 제조․수입사 및 도매상(이하 “공급업체”라 한다)이 공급내역의 보고 오류나 누락 여부 등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공급내역 오류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약품정보센터에서는 공급내역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보고내역의 오류 개연성이 높은 업체를 선정하여 현지확인 등을 통하여 확인하고 있다. 확인결과 보고 누락사항이나 오류가 있는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관할 시․도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2011년 행정처분 기관수는 26개소에 달한다. 

이에 의약품정보센터에서는 “행정처분 제로화”를 목표로 공급내역 보고 누락 여부 등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매입․매출 차이내역 확인시스템과 반송처리확인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매입․매출 차이내역 확인시스템은 각 공급업체가 의약품정보센터에 보고한 공급내역의 매입과 매출실적을 비교함으로써 의약품별 누락여부를 공급업체 스스로 점검하여 보고사항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동 시스템을 통하여 공급내역 오류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반송처리확인시스템은 공급업체가 보고한 내역 중 오류의 가능성이 높아 의약품정보센터가 반송한 건에 대하여 지금까지는 처리 완료 여부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아니하였으나, 반송 건은 미처리건으로 분류하여 공급업체와 의약품정보센터에서 각각 끝까지 추적 관리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의약품정보센터는 이번 의약품 공급내역 오류관리 시스템이 완성되면 공급내역 오류 사항의 정비에 따른 의약품정보센터와 공급업체 상호간의 행정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고와 관련한 공급업체의 행정처분을 줄일 수 있으며 의약품 공급내역의 정확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