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다공증은 특별한 통증이나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손목·척추·엉덩이뼈 골절로 뒤늦게 발견되는 대표적인 ‘침묵의 질환’이다. 특히 골절 후 회복이 느리고, 고령층에서는 장기 입원과 사망률 증가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이름 그대로 뼛속이 성기게 변하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다 골절을 계기로 병원을 찾는다.
흔히 골다공증을 ‘나이가 많아야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 흡수가 빨라지는 폐경 이후 여성 ▲남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떨어지는 70세 이상 남성 ▲저체중자 또는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질환, 갑상선질환, 당뇨병 환자 등이 꼽힌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가벼운 충격에도 손목이나 대퇴골(엉덩이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과 장기 입원, 사망률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중증 질환이다. 척추 압박골절이 생기면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들고, 만성 통증과 보행 장애로 이어져 활동량 감소와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다.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하루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고, 필요 시 칼슘 8001,000mg과 비타민 D 800~1,000IU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걷기나 근력운동 같은 체중부하 운동 역시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골밀도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를 병행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면 골절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구봉모 교수는 “골다공증은 관리 시점이 빠를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이라며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만큼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