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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자서전

/김희수총장 자서전/74/나의 자녀에 대하여

철저한 유교 가문으로 삼강오륜에 어긋나는 일은 용서하지 않아

큰딸 용애(容愛)는 내가 도미할 때 세 살배기로 한참 애교 부릴 때였는데 몇 년을 떨어져 살아 아버지로서 애정을 다 쏟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용애를 인천 항에 떼어놓고 배에 오르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어릴 때부터 맏딸답게 얌전하고 어른스러웠다. 공부도 잘했고 부모 말에 순종적이어서 전형적인 모범생이라 할 수 있다.

 

진명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의대를 나온 고건성(高健成) 군과 결혼을 했다. 벌써 50세에 이른 1남2녀를 둔 어머니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사위는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의대 이비인후과 수련을 거쳐 한림대 교수를 지낸 후 고이비인후과를 개업중이다. 영등포 나의 병원 근처에 병원을 신축했다.

 

자녀들이 어릴 때 김총장 부부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둘째딸 용란(容蘭)은 이화여고를 졸업, 연세대학 원주의대를 나와 연세의대부속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및 안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같은 원주의대 동기생 김성주(金星宙) 군과 결혼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에서 안(眼) 성형외과를 연구했다. 소아안과에 특히 관심이 많으며 김안과병원에서 열심히 진료에 임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씩은 대전의 건양대병원에도 내려와 진료를 보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용란은 키가 작고 손도 꼭 나만큼 작은데 잃어버려도 손만 내 딸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내 손가락을 빼어 닮았다. 용란의 대학입시 때 아내는 아들 용하가 있는 미국에 가 있을 때라 내가 입학원서를 냈다. 언론에서 연일 각 대학의 커트라인을 높이 잡는 바람에 연세대 원주의대로 지원했는데 서울의 연세대 의대가 상당수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 연유로 용란은 원주에서 6년이란 세월을 고생하며 보냈다. 다행히 용란은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여 우등생으로 장학금도 받았으며, 교수님이 모범생이라고 칭찬을 하셔서 다소 위로가 되었다. 이제는 2남을 둔 어엿한 어머니로 자랐으니 대견스럽다.

 

외아들 용하(容夏)는 13세 때 미국 버지니아주(州) 유학차 외숙댁에 맡겼는데, 처음 6개월은 아내가 그곳에 가 있었다. 그곳에서 중고교를 마치고 대학과 대학원을 외숙 밑에서 나왔는데 10년 동안 외숙 밑에서 교육을 받은 탓에 외숙을 닮은 데가 너무나도 많다. 10년 동안을 미국에서 성장하다 보니 한국의 유교적인 교육이 다소 부족한 것 같으나 서구적인 활발한 성격이나 넓은 시야를 가진 것 등 장성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든든한 마음이다.

 

귀국 후 군복무를 마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건양대 병원관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딸 둘을 두고 있으며, 대외협력 부총장으로 학교일에 매진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기대는 누구나 같다지만 나는 나대로 자식들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

 

사회 각 부문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함과 동시에 고향 발전에는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대학이 되도록 용하가 충분히 이끌어나가리라 믿는다. 또한 대전의 건양대병원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주민에게 주고, 의과대학 학생들에겐 좋은 임상실습장으로, 교수들에게는 연구의 장으로 공헌할 수 있도록 운영해 주기를 기대한다.

                 
셋째 딸 용덕(容德)은 어려서부터 성격이 쾌활한 데다 활동적이어서 자신의 일은 스스로 잘하고 있다. 부지런한 데다 집안 청소를 해도 구석구석까지 깨끗이 치우는 빈틈없는 성격을 갖고 있어 나는 막내딸을 좋아한다. 중앙대 가정교육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의상학을 전공, 박사과정을 마쳤다.

 

건양대 패션디자인산업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김용석(金用錫) 군과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용덕이는 좋은 교수가 되어 학교 발전에 기여해야겠으며 또한 오빠 용하와 더불어 건양대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하여 주길 바란다. 아울러 좋은 현모양처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


나는 1남 3녀의 아버지로서 늘 병원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내가 직접 나서서 가정교육을 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아내의 엄격하면서도 자애로운 훈육으로 자식들이 주위로부터 좋지 못한 평을 듣지 않는 것만으로 만족하게 생각한다. 단지 우리 집은 철저한 유교 가문이어서 삼강오륜에 어긋나는 일은 용서하지 아니하였고 가슴에 손을 대고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하도록 강조해 왔다. 부디 동기간끼리 우애하고 상부상조하여 내가 펼쳐 놓은 사업이 결실을 맺도록 힘 모아 노력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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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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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관상동맥조영술 기록 자동 구조화…“의료데이터 활용 새 전기”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줄글 형태로 작성된 관상동맥조영술 검사 기록을 표준화된 데이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공동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결과로,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활용해 의료진이 자유롭게 작성한 검사 기록을 분석 가능한 구조화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연구는 ‘성차 기반 심혈관계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및 임상현장 적용’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관상동맥조영술 보고서는 심혈관질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형적인 서술 방식으로 작성돼 대규모 임상 연구나 보건의료 정책 분석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기존에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수천 건의 검사 기록을 직접 검토해 필요한 정보를 수작업으로 추출해야 했다. 이에 연구진은 ChatGPT, Gemini 등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자동 구조화 기술을 개발했다. 1단계에서는 줄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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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신춘문예 ‘한미수필문학상’ 대상에 ...김태성 공중보건의 영예 의료계의 신춘문예로 불리는 ‘한미수필문학상’ 제25회 대상에 김태성 경상남도 병원선 공중보건의사의 수필 〈병원선〉이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제25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총 14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수필문학상의 총상금은 5,500만 원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우수상 3명에게는 각 500만 원, 장려상 10명에게는 각 300만 원이 전달됐다. 특히 대상 수상자는 문학잡지 ‘한국산문’을 통해 정식 문단에 등단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올해 공모에는 총 126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14편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는 장강명 소설가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김혼비 에세이스트와 문지혁 작가가 함께했다. 장강명 심사위원장은 “의사라는 직업의 의미와 의사·환자·사회 간의 관계를 깊이 성찰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결선에 오른 작품들은 의료 현장에서 의사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고민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수작들이었다”고 평가했다. 대상작 〈병원선〉은 섬 지역을 오가는 병원선에서의 의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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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반발, 의료계 내부 갈등으로 확전 되나 …“정부 결정 넘어 의협 책임론 분출” 정부가 2027학년도 이후 의사인력을 연평균 668명씩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이후,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논쟁의 초점이 정부 정책 비판을 넘어 의료계 내부 책임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학교육과 수련 현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교수·병원의사 단체들의 문제 제기에 이어, 의사단체 내부에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공개 비판이 제기되면서 갈등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결정이 교육·수련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비과학적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의학교육 붕괴 가능성과 정책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휴학생 대규모 복귀, 유급률, 교원 이탈 등 핵심 변수들이 정부 추계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들어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사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의대 증원 사태의 책임을 정부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도 돌리며, 김택우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의대정원 확정이 “이미 예고된 참사”였다며, 의협 집행부가 추계위원회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공급자 단체가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