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에 따라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전국 1만 여개 PC방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며 이 달 1일부터 금연제도 계도기간을 6개월간 갖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PC방 내 흡연 금지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제도에 대해 법과 생존법 사이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분하지만, PC방은 아직 성장중인 청소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흡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 설문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도 응답자 6846명 중 75.8%에 달하는 5194명(75.8%)의 사람들이 PC방 금연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PC방은 청소년들이 쉽게 흡연할 수 있는 밀폐된 장소이다. 또한 직접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PC방과 같은 밀폐된 공간 내에서 흡연을 하게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 뿐 아니라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청소년들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담배의 독성 물질 또는 화학물질에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도가 어른에 비해 더 크고 쉽게 중독된다. 16세 이하에 담배를 피우는 경우,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하는 것보다 3배정도 더 피해 정도가 크다. 때문에 법적으로 청소년의 흡연을 금하고 있지만 청소년 흡연율은 매년 상승하면서 흡연이 청소년들의 건강도 해치고 있다.
청소년 흡연, 척추관절 건강에도 악영향 끼쳐
담배가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폐암이나 기관지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있지만 척추관절의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척추관절 통증 구로예스병원 성주용 원장은 “흡연은 혈액 속의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해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게 만드는데 이것이 관절과 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허리디스크(추간판) 안팎으로 들고나가는 영양분과 대사물의 이동을 방해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고 허리 주변부 근력이 약화되며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도 저하된다.”고 전했다. 혈액이 전달하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디스크가 변성되기 쉬워지고 척추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가 방해받아 뼈의 퇴행이 촉진되기 때문에 성장기의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척추 성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성주용 원장은 “특히 활동적이고 운동량이 많은 청소년기에는 뼈가 부러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흡연을 하면 작은 부상에도 뼈가 잘 붙지 않을 수 있다. 또 골밀도가 감소해 골절이 일어나기 쉽고 뼈엉성증(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져 조심해야 한다.”며 “청소년층의 흡연확산과 간접 흡연을 방지하는 것이 전체 척추질환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