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9~10월은 1년 중 마라톤 대회가 가장 많이 개최되는 시기다. 넥타이를 매고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부터 국제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마라톤까지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 운동으로 인식되는 마라톤은 장시간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만큼 사전 준비가 부족하면 관절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무릎관절 부상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 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마라톤, 반복적인 무릎 부담이 ‘반월상 연골판 손상’ 초래
본격적인 마라톤 계절이 되자 몸을 풀기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마라톤 마니아들이다. 하지만 충분한 경험이 있는 마라톤 베테랑에게도 부상을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초보 마라토너가 발목염좌 부상이 많다면 마라톤 마니아들은 무릎관절 부상이 많은데 가장 발생하기 쉬운 관절부상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달리다가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무리한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라면 빨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뛰다가는 관절 건강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아 자연치유가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이상증세가 느껴지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할 경우 2차 연골 손상을 불러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반월상 연골판 손상 치료 늦어지면 퇴행성관절염 가속화 우려, 조기 치료 중요해
반월상 연골판은 반복적인 충격과 체중 부하에 손상되기 쉽고 관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관절로 전해지는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달릴 때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압력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의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이 손상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손상이 진행되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붓기도 하며, 급성인 경우 무릎 관절에 피가 고이기도 한다. 만약 걸을 때 삐끗하는 느낌이 나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판 손상으로 인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확진됐다면 관절내시경 시술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웰튼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 시술은 정확한 치료와 빠른 회복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무릎관절에 직접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해 CT나 MRI검사보다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감염의 위험이 낮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마라톤과 같은 스포츠 활동 중 관절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무릎 연골이나 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쉽게 재생되지 않으므로 가을철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몸 상태를 미리 체크해 적정 수준의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 시행으로 관절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발목 등의 관절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치료로 더 큰 손상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