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수술로 노안과 백내장 동시에 해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최근 특수렌즈를 삽입해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해결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도입했다.
과거 백내장과 노안이 모두 있을 경우 백내장 치료를 위해 백내장수술을 했지만 노안은 해결되지 않아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통해 한번의 수술로 두 가지 문제를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술 시 삽입되는 인공수정체(렌즈)는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시력 조절 능력이 없어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중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따라서 원거리에 초점을 맞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근거리가 잘 안 보여 돋보기안경을 착용해야 하며, 반대로 근거리에 초점을 맞춘 경우엔 먼 거리를 볼 때 원거리용 안경을 써야 한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렌즈에서 빛이 여러 개의 가닥으로 꺾이면서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다. 이 렌즈는 수정체 역할도 하기 때문에 노안과 함께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한다. 따라서 수술 후 별도로 돋보기안경이나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인체 친화적인 렌즈를 사용하고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통증이 거의 없다. 렌즈의 수명은 반영구적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황형빈 교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예민한 시술이어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어 자세한 내용은 전문의와 상의한 후 진행하여야 한다”며, “난시가 심하거나, 라식이나 라섹 등 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