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안구 내 중증출혈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망막 한 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가 손상돼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약 10%)과 건성(약 90%)으로 구분되는데, ‘습성’이란 망막 내에 물이나 피가 새어나와 습해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통칭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이러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는 실제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체액이나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망막에 출혈과 부종을 일으킨다. 안구 내 출혈은 황반변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력 저하 및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동반하게 되는 심혈관 질환이다. 고혈압,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치료에는 항응고제(와파린 등)나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매년 10월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이 제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World Osteoporosis Day)이다. 골다공증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전 세계인의 뼈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됐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과 질이 모두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전신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척추 압박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 골절은 키가 줄거나 허리가 굽는 원인이 되고,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장기간 입원이 필요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준다. 나아가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해 폐렴,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진다. 방청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의 가장 무서운 점은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라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가벼운 충격이나 단순한 기침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검진과 예방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4년 132만6174명으로 늘었다. 2024년 기준 환자의 약
골반장기탈출증은 여성의 골반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방광, 자궁, 직장 등이 아래로 내려오는 질환이다. 주로 배뇨장애, 변비, 하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2020년 25,031명에서 2024년 29,415명으로 약 17.5% 증가했다. 보통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40‧50대 여성 환자도 같은 기간 약 10% 가까이 늘어나며 이제는 더 이상 고령층만의 질환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과거 골반장기탈출증의 주요인으로는 출산과 노화로 인한 골반저 근육과 인대의 약화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직업적 활동, 과도한 복부 근력 운동이나 필라테스 등 복압을 높이는 운동 습관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젊은 여성층에서도 발병위험을 높이고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가 말하는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골반장기탈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해성유앤아이(대표 빙상섭 신부)로부터 소아당뇨병 환자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병원 내 시설관리와 유통 등 종합서비스를 담당하는 해성유앤아이는 국제성모병원에서 진료받는 의료취약계층 소아당뇨병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병원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국제성모자선회에 기탁됐다. 기부금 전액은 소아당뇨병 환자의 의료비와 연속혈당 측정기(CGM) 등 의료소모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과 의료현장을 잇는 ‘혁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미래의료혁신센터에서 ‘2025 CNUHH 미래의료혁신 매칭데이’를 열고 의료기관과 창업기업이 손잡는 새로운 개방형 협력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며,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주관하는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과 ‘디지털바이오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을 위한 K-HOPE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 사업의 핵심 거점 병원으로 참여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바이오진흥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병원 임상의, 특허법인 변리사, 창업 및 사업화 지원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기술 수요와 제도적 지원 방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에는 임상시험과 실증 테스트를 희망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창업기업 대표와 임직원들도 함께해 병원 인프라와의 연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유진셀랩·테크빌 송혜경 전무가 ‘창업에서 상장까지, 바이오 스타트업의 운명을 가르는 1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응급의료센터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비상진료 기여도 평가에서 3회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의 대응역량과 비상진료체계 운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6~8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증응급환자 수용 증감률 △중증응급환자 수용 분담률 △중증응급환자 진료 증감률 △중증응급환자 전원 비율 증감률 △의사 상주 배점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산정했다. 전북대병원은 ▲수용 증가율 1,242% ▲수용 분담율 429.5%, ▲진료 증가율 2,234.8%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대응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 1차(2024년12월~2025년 2월), 2차(3~5월)에 이어 3회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응급진료 시스템 개선과 배후진료 수용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자주 처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친다면 ‘중증근무력증’ 신호일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김지은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신경이 근육에 움직이라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근육이 약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병”이라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증근무력증은 몸의 면역체계가 정상 조직이나 장기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부위(신경근육접합부)의 수용체가 자가항체의 공격을 받아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국내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10~13명 정도이며, 매년 새롭게 진단되는 환자는 10만 명당 약 2명 안팎이다.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주로 20~40대 여성과 50대 이후 남성에서 많이 발병한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다. 점점 얼굴·목·팔다리 근육이 약해져 말을 오래 하면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다. 김지은 교수는 “증상이 피로하면 악화하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다 보니, 피로나 심리 문제로 오해해 조기 진단이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지난 14일(화) 외래 1관 4층 대강당에서 ‘핸즈프리(Hands-Free) 제2기 수료식 및 제4기 위촉식’을 개최했다. ‘핸즈프리(Hands-Free)’란 감염관리실이 주관하는 직원 참여형 손 위생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병원 내 의료 관련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 확산을 차단하며, 직원의 손 위생 수행률 향상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 활발히 활동한 핸즈프리 2기 요원들이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수료식으로 개최됐다. 또한 활동 기간 동안의 헌신과 노력에 따라, 핸즈프리 역량 단계인 Proficient 1명, Competent 8명이 자격을 부여받았다. 핸즈프리의 역량 단계는 ▲Novice(초보자) ▲Competent(2년 수료 후 부여) ▲Proficient(4년 수료 후 부여) ▲Expert(6년 수료 후 부여)로 구분되며,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감염관리 역량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핸즈프리 4기 위촉식을 함께 진행해 다음 기수의 출발을 알렸다.
세브란스병원이 ‘뇌척수액 정맥 누공’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뇌척수액 정맥 누공은 자발성 두개내 저압증의 드문 형태 중 하나로 뇌를 보호하고 뇌의 압력(두개내압)을 유지하는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인 통로(fistula, 누공)’를 통해 척수 주변의 정맥으로 새나가는 상태를 말한다.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병해 진단이 어려우나 결과적으로는 뇌의 압력을 낮춰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일어서면 두통이 심해지는 기립성 두통,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문제 해결력이 낮아지는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까지 발생해 일상에 큰 영향이 있다. 일반적인 자발성 두개내 저압증과는 달리, 그 아형인 뇌척수액 정맥 누공은 MRI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어 원인 규명부터 치료까지 난항을 겪는 질환이다. 실제로 이번에 치료를 받은 뇌척수액 정맥 누공이 있던 환자 4명 모두는 세브란스병원에 오기 전 뇌압이 낮아져 두통이 생기는 ‘자발성 두개내 저하증’이 의심됐으나, 척추 MRI와 단순 척수 조영술 검사에서는 전부 정상 소견을 보였다. 본인의 혈액으로 뇌척수액 누출 위치를 막는 자가혈액패취술 등을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이유다. 이에 더해 압력이 낮아진 뇌로 인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JB외과의원 정병훈 원장이 병원 발전을 위해 1천만원의 발전후원금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진행된 이날 전달식은 양종철 병원장을 비롯해 윤현조 기획조정실장, 김소은 대외협력홍보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JB외과의원 정병훈 원장은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북대병원 외과에서 수련 과정을 마쳤다. 이후 간담췌이식혈관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환자진료와 연구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JB외과의원의 원장으로 지역사회 의료 발전에 힘쓰고 있다. 양종철 병원장은 “병원에서 함께한 인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나눔으로 이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며 “기부금은 외과 진료역량 강화와 교육 환경 개선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