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지난 9일 발생한 정기총회 유회와 관련,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회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상회무체제'로 전환 현안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약 조찬휘회장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3.9 총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비상회무체제로 전력을 다해 현안해결에 임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안정감과 품격 있는 리더쉽을 보여주었다.
조회장은 "지난 3월9일 대한약사회 정기총회는 일련의 의사진행 지연사태와 이로 인한 대의원 정족수 모든 안건이 심의가 미뤄져 임시총회를 기약하게 되었다"며 먼저 머리를 숙이고 "겸허한 자세로 이번 사태를 거울삼겠다."고 운을 뗐다.
조회장은 "그러나 이 사태 여파로 13일, 부회장 11인이 총회 파행을 문제 삼아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말하고 "신성한 회원의 대의와 그 조직은 존중되고 수호되어야 하며 비록 집행부 뜻과 다른 결론이 있더라도 기꺼이 수용되어야 한다"며 사실상 일괄사퇴를 받아드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추었다.
그러면서 조회장은 "정기총회가 유회된 것 역시 총회의 뜻이라 받아들이지만 올해 새로운 사업 및 회무와 관련한 예산집행에 있어 차질을 빚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기에 임총 전까지 기존 사업 및 회무만을 유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이러한 방침은 총회보고를 마쳐야 할 산하기관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월은 매우 긴박하며 소중한 달이다."고 강조한 조회장은 "5월 수가협상’을 대비한 협상단 꾸리기에도 벅찬 시간이며 상비약 확대 움직임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상반기는 대선과 관련한 각 정당의 경쟁 구도가 첨예화됨에 따라 국회 역시 개점휴업에 놓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시기를 틈탄 정부의 어떠한 기습적인 정책결정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하기에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안심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조회장은 "그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회원님께서 부여한 막중한 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으니 너무 우려하지 마실 것"을 당부하고 "임총에 앞서 임시이사회의 절차와 과정이 필요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임총이 열리도록 돕겠다"며 협조 의지도 함께 전달했다.
조회장은 끝으로 " 상반기 최대 과제의 하나인 상비약 품목확대 저지와 수가협상에 최선의 노력, 최대의 성과를 내기위하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정총 유회에 따른 회원들의 동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