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 ㈜하임바이오(대표 김홍렬)는 ㈜바이오시노시아(대표 이주석)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암 줄기세포용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 기술을 23억원에 이전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에 하임바이오가 이전 받은 특허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암 대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정재호 교수가 개발한 기술로, 암 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특허 기술이다.
국내 특허 등록은 완료됐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홍콩 등에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항암제에 내성을 가지고 전이되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의 항암치료는 종양 덩어리 겉 부분의 암세포는 줄어들고, 옅어지지만 내부에 존재하는 암세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개선한 기술이다.
정재호 교수팀은 암세포가 항암제나 영양결핍 등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칼슘이 세포질 내로 나오게 되고, 칼슘 양이 많아지면 미토콘드리아 내로 들어가서 결국 세포가 사멸된다는 생리를 발견해, 칼슘 농도를 조절해 줄기세포성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하임바이오는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폐암, 뇌암, 위암 대사항암제 기술을 이전 받아 대사항암제 ‘NYH817100’를 개발하고 있다.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굶겨 죽일 수 있어 기존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다.
하임바이오가 개발중인 신약에 대한 핵심 기술이 세계적인 신경종양학회지인 ‘뉴로온콜로지(Neuro-Oncology)’에 게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하임바이오의 신약 ‘NYH817100’에 대한 비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도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은 치료가 어려운 줄기세포성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만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는 뇌암이나 췌장암 등에 탁월한 효과와 함께 완치율이 높다. 이번에 이전 받은 암 줄기세포 억제 특허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까지 진행될 경우 난치암 환자나 약재 내성을 지닌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허기술 이전으로 대사항암제를 이용한 암치료 분야는 물론,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하임바이오가 글로벌 항암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