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제주도에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와 암호화폐 도시 크립토 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 논의 중인 가운데 제주도 내 1만 대의 렌터카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서비스가 시작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탑(Bittop) 오픈을 준비 중인 씨커스 블록체인(대표 장홍석)은 지난 12월 31일 제주도에 소재한 타바(TABA)의 LTE기반 렌터카 내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자산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타바의 렌터카 결제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핀테크가 융합된 제주 O2O 여행 플랫폼으로, 제주도 내에 제공되는 랜터카 중 약 1만 대의 내비게이션에 탑재되어 있으며, 신개념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통해 길안내, 광고, 쿠폰, 티켓 발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바의 최대 장점은 최신 정보를 갖춘 내비게이션과 결제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여행객이 렌터카 안에서 최대 60% 할인된 금액으로 직접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씨커스 블록체인은 타바의 결제시스템 자산 인수를 통해 비트탑 거래소의 자체 코인인 프로그(FROG)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ERC20토큰인 프로그 코인은 비트탑 거래소의 자체 토큰이자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암호화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타바 내비게이션에서 프로그 코인을 사용한 결제로 더 편리하게 제주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단체를 제외한 내국인 기준으로 700만명 정도로 이들이 쓰고 간 비용은 1조 8200억원에 달한다. 씨커스 블록체인과 타바 양사는 제주 관광에서 타바 시스템으로 즉시 결제 및 할인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9,52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씨커스 블록체인의 장홍석 대표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90% 이상이 렌터카를 사용하는데 1/3에 달하는 렌터카에 타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프로그 코인을 통한 결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상용화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타바 내비게이션에 프로그 코인을 이용한 결제시스템 도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