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4℃
  • 구름많음강릉 6.0℃
  • 맑음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7℃
  • 구름조금대구 7.3℃
  • 맑음울산 7.3℃
  • 구름많음광주 7.8℃
  • 맑음부산 7.6℃
  • 구름조금고창 6.7℃
  • 맑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2.4℃
  • 흐림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5.6℃
  • 구름조금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욱하는 ‘분노 조절 장애’, "치료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지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칠 수 없다고 여기거나, 쉽게 참을수 있다고 여기지 말고 전문가 도움받아야"

사소한 일로 쉽게 짜증 내고,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하거나 폭언,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분노 조절 장애’에 해당한다. 상대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분노를 표출하기보다는, 대부분 가족이나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분노 조절 장애는 다양한 정신의학적 상태와 관련이 있다. 분노 조절이 어려운 가장 흔한 이유는 우울증같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다. 기분이 우울해지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감정 기복이 커져 사소한 일에도 굉장히 예민해지고, 별일도 아닌데 욱하고 화를 낸다. 특히 지속적이고 부정적인 정신적 큰 충격을 경험한 경우, 감정 조절과 분노 조절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피해 사고나 피해망상이 생기는 경우도 분노 조절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상대가 나를 무시한다거나, 일부러 해를 끼치려 했다고 생각하고 분노를 참지 못한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설명해도 수긍하지 않고 끝없이 상대의 의도를 의심하며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화를 낸다. 이 외에도 사고나 뇌 질환으로 뇌 손상이 생기거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 치매 증상의 하나로 분노 조절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특정 사건이나 시점 이후에 분노 조절이 생기기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성인의 경우, 대개 사춘기 때부터 분노 조절을 잘하지 못했다고 기억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반항하거나 친구들과 자주 싸우고, 집에서 부모의 일상적인 잔소리에도 쉽게 욱하고 분노를 폭발한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 중 화를 참지 못하고 동료나 상사와 트러블을 일으키고 난폭운전을 하기도 한다.


분노 조절 장애를 단순히 성격 탓이라 고칠 수 없다고 여기거나, 마음만 먹으면 다음에는 쉽게 참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꼭 받아야 한다. 분노 조절 장애는 진료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료계,도수치료 등 3개 비급여 관리급여 지정 강행에 강력 반발…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 시사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 강행에 대해 “법적 근거도, 의학적 타당성도 없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은 이번 조치가 환자의 치료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중대한 정책 오류라며, 즉각적인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협은 15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 9일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 등 핵심 비급여 항목 3가지를 관리급여로 지정했다”며 “이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협의 요구와 전문가 의견을 외면하고, 실손보험사의 이익만을 대변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협은 관리급여 제도 자체의 위법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의협은 “관리급여는 급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해 사실상 비급여와 다르지 않은 구조”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동시에 행정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옥상옥 규제”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관리급여라는 새로운 급여 유형은 국민건강보험법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법률적 근거 없이 선별급여로 위장해 5%만 보장하는 제도를 신설한 것은 법률유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비급여 증가의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