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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 시작 알리는 ‘곡우’.. 관절•척추 관리 시작해야

다가오는 4월 19일, 곡우(穀雨)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코로나 19로 농작물의 방역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력 공백으로 농촌의 걱정이 크다. 감당해야 하는 일이 늘어난 만큼 노동 후에 찾아오는 통증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사일로 인한 질병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80.9%로 1위, 그 중에서도 허리와 무릎 통증을 경험한 비율이 각각 83.1%, 74.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허리 숙이는 농사일, 척추협착증 예방 노력 필요
농사일 대부분은 허리를 굽히고 하는 작업이 많다. 허리를 숙이고 옆으로 비트는 자세까지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일시적으로 허리에 강한 충격을 가한 것보다 더욱 치명적이다. 약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통증에 적응해서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아파도 농사일을 계속하게 된다.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요통이 생겼다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통증이 심해져도 참고 일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척추는 수많은 작은 척추뼈가 이어져있는데, 농사일로 인한 통증은 대개 한곳에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반복된 노동으로 허리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은 척추협착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 주변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며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농촌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일시적으로 신경 통로가 넓어지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거나,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같은 동작의 작업을 오래 지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허리를 숙이는 작업환경을 개선하자. 무엇보다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강한 근육은 뼈, 인대, 디스크의 부담을 줄여 협착증 증상은 완화시킨다. 발꿈치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운동을 하루 50개, 똑바로 누워 손가락 깍지를 껴서 한쪽 무릎을 가슴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양쪽 번갈아 30개씩 해주면 좋다.


◆ 쪼그린자세 피하고, 온찜질로 챙기는 무릎 건강
농작물을 관리할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미 무릎 노화가 진행 중인 경우 무릎 통증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연골 기질의 변화가 나타나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때문이다.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쪼그려 앉아 하는 작업은 연골 마모를 가속화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한다.


무리한 노동 후 붓고 피로해진 다리는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무릎에 뻣뻣한 느낌이나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면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진호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에 나타나는 통증을 나이 탓이라 여기고 참고 견디다 보면 관절염이 악화되는데, 관절염은 천천히 진행되는 만큼 작업환경 개선과 운동을 통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걸을 때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한쪽 무릎에 관절염이 시작돼 반대편 다리에 힘을 더 실어 나타나는 걸음걸이로 관절염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 경우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요인들을 줄여주고, 하체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할 때는 엉덩이 밑에 받치는 의자를 사용하고, 다리를 넓게 벌려 무릎을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쉴 때는 가급적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무릎 부담을 줄여주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끌지 말고 밀어서 옮기는 것도 연골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집안에서 생활할 때는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도록 하고, 벽에 엉덩이와 등을 대고 양 발을 벌리고 서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스쿼트 동작을 10회씩 틈틈이 해주면 무릎에 부담을 줄이면서 허벅지 근육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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