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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 발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장마가 계속되자 사람들의 옷차림도 바뀌었다. 비가 내리는 기간 자체가 길어진 데다가 한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발목까지 차오를 정도로 폭우가 내려, 평소 신던 운동화나 구두를 신으면 금세 양말까지 젖었고 그래서 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레인 부츠가 각광을 받게 되었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과 더불어 알록달록한 색, 귀여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이 레인부츠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발바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족저근막염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호진 원장(족부전문의)은 “레인부츠는 대부분 고무로 만들어진 데다가 그 크기 또한 다른 신발보다 크고 미끄럼 방지 고무 깔창, 비를 피하기 위한 높은 굽 때문에 무게가 상당하다”면서 “신발이 무겁기 때문에 보행 중 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에 큰 압력이 가해지고,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염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진 원장은 이어서 “레인부츠는 신발 형태가 발과 종아리 대부분을 감싸게 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평소와는 다른 보행 동작을 취하게 된다. 일반적은 사람은 보행할 때 발뒤꿈치가 먼저 닿게 되고 그 이후 발바닥 전체 면이 바닥에 닿는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레인부츠를 신을 경우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원장은 “레인부츠의 무거운 무게 때문에 족저근막염 뿐만 아니라 발목, 무릎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레인부츠는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걸으면서 땀이 나고 공기가 통하지 않아 덥고 습해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다. 특히 부츠 속에 물이 들어가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레인부츠를 절대 신으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신발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레인부츠는 자기 원래 발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더 큰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요새처럼 레인부츠를 자주 신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경우 발바닥에 굴곡이 진 깔창을 착용하고 푹신한 양말을 신어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레인부츠를 신고 난 뒤 집에 돌아왔는데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 발의 인대와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을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스트레칭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만약 지속적으로 통증이 이어질 경우에는 착용을 중지하고 바로 족부질환 전문 의사를 찾아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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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이나 시차 적응 위해 ...멜라토닌 복용해도 될까? 최근 불면증이나 시차 적응을 위해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해외 직구나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 수면 보조제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일반의약품(OTC)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지 못한 상태다. 그렇다면, 멜라토닌 복용은 과연 안전할까? 멜라토닌은 인간의 뇌 속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이를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약국뿐 아니라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하다. 반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멜라토닌을 의약품 성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멜라토닌이 포함된 제품을 일반 소비자용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처방전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도 허가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멜라토닌은 일부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형태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멜라토닌이 ‘수면 호르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수면제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해다. 멜라토닌은 뇌를 졸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