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5.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0.7℃
  • 광주 -3.7℃
  • 맑음부산 1.9℃
  • 흐림고창 -4.4℃
  • 제주 1.5℃
  • 맑음강화 -6.8℃
  • 맑음보은 -4.7℃
  • 맑음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1.3℃
  • -거제 0.9℃
기상청 제공

추모사/한국 製藥의 큰 별... 故 임성기 회장님을 추모하며

회장님!
‘후회막급’이라는 표현이 이렇듯 절절한 느낌으로 제 가슴을 때릴 줄 몰랐습니다.
회장님께서 영면의 길에 접어든 그 시각, 회장님의 소천을 알리는 전화를 받던 그 순간, 그래서 저의 억장이 무너져 도저히 잠 못 이루던 그날 밤 구슬픈 비바람과 천둥소리로 가득 채운 깜깜한 창밖을 바라보며 회장님을 일찍 찾아뵙지 못한 저 자신을 얼마나 탓 했는지 모릅니다.

얼마 전 까지 만해도 안 좋으셨던 건강이 꽤 호전되셨다 하여 “조만간 뵙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바쁜 일정 핑계 삼아 회장님 안부만 전해 들으며 몇 달을 스쳐 보냈습니다.   
약사로서도,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직으로서도 저의 영원한 멘토이신 대선배님을 뵈올 수 있는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 저의 어리석은 처신을 이제와 후회한들 그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고 임성기 회장님.
회장님께 송구스럽기만 한, 지금의 제 복잡한 마음과 머리를 헤집고 갑자기 지나 간 일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이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
2016년 회장님께서 2800명의 한미약품 직원들에게 11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무상증여 하시면서 이렇듯 어느 매체를 통하여 언급하신 한 줄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나눔과 베품’이란,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정신, 그리고 생명존중의 제약기업의 이념을 실천에 옮기신 회장님을 바라보며 진정한 ‘약업계의 거목’이라 여기며 그 기사를 읽어 내려갔었습니다.

그런 회장님께서는, 선배님께서는, 제게도 힘들 때마다 힘을 주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한약사회장에 올라 처음 선배님을 뵈러 갔을 때 “원 회장은 잘 할거야. 
하는 일 열심히 응원하고 밀어주지”라며 다정하고 호기롭게 말씀하셨고 또 그 말씀이 단 한 번도 허언에 그치지 않게 하셨던 회장님이셨습니다.
제게 가장 당신이 사랑하는 약사후배의 자리를 선뜻 내어 주셨고, 때로는 저의 무례한 응석까지도 받아 주셨던 다감하신 선배님이셨습니다. 

‘대한민국은 반드시 제약강국, 신약강국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유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에게 천문학적 금액의 신약개발 기술을 수출하는 위상으로까지 한미약품의 성장을 일군 임성기 회장님. 그런 선배님께서는 제가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맡기 전부터 저의 롤 모델이셨습니다. 그런 인생의 대선배님을 잃은 저의 슬픔은 먹먹함을 넘어서 기댈 언덕이 사라진 막막함이 되어 한참이나 넋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가시는 길에 협회장도, 회사장도 모두 마다하시고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루어 달라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남기신 회장님.
그런 당신의 소박함이 다시한번 저희를 숙연케 한 것도 임성기 회장님 다우신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회장님께서는 22년 약국경륜을 밑거름으로 글로벌 제약인 으로서의 찬연한 명성을 일구며 한미약품을 넘어 대한민국 제약 산업의 성장 동력을 만드신, ‘체구는 작지만 꿈은 위대한 거인’ 이셨습니다. 
당신의 천명은 요즘 세월에 비춰보면 짧다할 수 있는 향년 80에 그쳤지만 당신께 주어진 하늘의 계시를 담은, 또 다른 당신의 천명은 이미 하늘마저 그 소임을 온전히 완수하였음을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먼 미래를 밝힐 횃불처럼, 저 하늘의 큰 별이 되셨으니까요.
회장님의 걸음 하나하나가 이제 대한민국 의약품 제조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가 되었으니까요.
 
존경하는 임성기 회장님! 
회장님께서는 아직도 이 땅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저 하늘나라에서, 더 많은 모습들을 굽어 살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스러운 회장님 가족의 행복한 앞날의 모습은 말할 나위없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미약품의 자랑스러운 모습 그리고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눈부신 영광과 이를 뒷받침 할 제약바이오협회의 성장과 발전의 모습을 말입니다. 

이제 쉴 틈 없이 달려오신 그 걸음, 그 가쁜 숨 내려놓으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영면에 드실 것을 기원합니다.
회장님께서 저와 마주하실 때 면 늘 편안하고 온화한 ‘파안대소’의 얼굴로 대 하셨듯이, 저 역시 눈물로 회장님을 보내드리는 나약함일랑 잠시 접어 두고자 합니다.

하여, 마치 선배님께 안부 전화를 드린 예의 그날처럼,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선배님, 밤이 깊었습니다. 
그만 안녕히 주무십시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2020년 8월 5일

회장님을 존경하는 후배  원 희 목 올림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김기남 질병관리청 차장, 인천공항 검역 현장 점검…“국가방역 최전선 역할 중요” 김기남 질병관리청 차장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내 검역 현장과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를 방문해 공항 검역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급증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1월 14일)에 따라 변화된 공항 운영 환경을 반영해 검역 체계 전반의 대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지난 1월 4일 인천국제공항 일일 이용객 수는 23만9,530명으로, 개항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차장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제1·2터미널 검역구역과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의 시설 및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감염병 의심자가 병원체 검사 결과 확인 전까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구축된 국가격리시설의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는 2011년 설립된 시설로 음압격리시설과 병원체 검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발표된 ‘여행자 건강 중심 검역체계 구축 추진안’에 따라 오는 2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행 예정인 여행자 호흡기 감염병 검사 서비스 준비 상황도 확인했다. 해당 사업은 해외 입국자 중 호흡기 증상이 있으나 1급 검역감염병과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노재영칼럼/제17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권기범 차기 이사장에게 거는 기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이 선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권 차기 이사장의 이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연스럽게 하마평에 올랐고, 제약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가 이사장직의 지휘봉을 잡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권 회장은 조용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그는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동분서주했다. 공개적인 목소리보다는 물밑 소통을 택했고, 회원사들과 특히 협회 이사진을 중심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치밀하고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현실을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그 결과 전면적 약가 인하가 아닌 단계적 인하라는 최소한의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일까.권기범이라는 이름 앞에 지금 업계가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이후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회원사들이 권 이사장에게 주문하는 기대는 큰 틀에서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관계’와 ‘소통’의 강화다.약가제도 개편 대응 과정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제약협동조합,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