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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 조기 증상 눈 떨림, 2030세대서 증가세

드물게 안질환, 뇌신경계 질환의 원인으로 증상 나타날 수 있어

최근 눈 밑 떨림이 심해졌다는 정민희(33세. 서울 양재동)씨. 연말까지 많은 업무를 소화하느라 잠을 많이 못 잔 탓이려니 가볍게 넘겼다. 회사에서 ‘연초부터 왜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냐’는 본의 아닌 오해까지 받고서야 심각성을 느낀 정씨. ‘마그네슘 부족하면 떨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견과류도 먹어보고 약국에서 고용량 마그네슘을 구입해 복용해봤지만 소용이 없다. 이젠 떨리다 못해 얼굴 근육이 마비된 것처럼 뻐근해 오자 ‘젊은 나이에 중풍이 왔나?’ 무서운 마음이 들어 정씨는 급히 신경외과를 찾았다. 정씨는 중풍이 아닌 안면경련 진단을 받고 미세혈관 감압술을 받았다. 

◆ 눈 떨림 증상, 땅콩 먹으면 해결된다?
일상생활 중 이유 없이 눈가나 입가 떨림 증상을 경험할 경우 ‘마그네슘이 부족하니 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먹어야 한다’거나 ‘스트레스 탓이니 푹 쉬면 된다’는 식의 정보를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 떨림 △불면증 △신경 감각 이상 △눈부심 △피로 △탈모 △식욕 저하 △골밀도 감소 △발작 △간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눈가나 입가 등 얼굴 떨림은 피곤할 때 겪는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해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될 수 있다. 

보통 눈 떨림 증상을 단순 마그네슘 부족으로 여겨 땅콩, 호두와 같은 견과류 섭취만 하곤 하는데 이에 관해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 윤강준 신경외과 전문의는 “많은 환자분들이 안면경련 진료 시 마그네슘이나 견과류 섭취가 좋은지 묻는다”며 “일시적으로 눈 떨림 증상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마그네슘 섭취와 함께 충분한 휴식 및 안정을 취해도 한 달 이상 떨림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천천히 발생해 더 무서운 안면경련. 눈 주변에서 시작돼 의지와 관계없이 눈 아래가 떨리고 한쪽 눈이 저절로 감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입 주변까지 퍼져 한쪽 입술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대인관계가 어려워져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 등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안면경련 증상을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젊은 안면경련 증가
안면경련은 뇌 속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하여 나타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얼굴 한쪽 근육이 떨리고 일그러진다. 떨림 증상은 주로 눈 주변에서 시작돼 입 주변까지 전반적으로 떨리는데, 심한 경우 하루 종일, 자면서도 얼굴이 떨리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크게 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안면경련은 주로 40~60대 즉, 중년들이 겪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안면을 압박하는 혈관이 길어지고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뇌의 위축으로 인해 신경과 혈관 사이에 해부학적 구조가 변경되고 지속적인 신경 자극으로 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신경막이 손상되는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2030세대에서도 안면경련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신경 장애(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기준 20대 18만2,177명, 30대 28만6,837명에서 2019년 기준 20대 21만2,051명, 30대 30만8,463명으로, 5년 사이 20대는 약 16%, 30대는 8%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안면경련 발병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 피로와 관련된 현상으로, 2030세대가 사회적 불안, 취업 스트레스 등 심리적 압박감에 과다하게 노출된 탓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눈 아래가 떨린다.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얼굴 한쪽 근육이 떨리고 일그러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 볼, 입, 턱, 목 주위 등 같은 쪽 다른 얼굴 근육에까지 경련이 일어난다. 

◆ 안면경련은 현미경 수술로 치료!
안면신경은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 손상이 일어나고 신경 가닥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해 안면떨림으로 이어진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안면경련은 드물게 뇌혈관 기형, 뇌동맥류, 뇌종양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 시간 또는 수일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 안질환, 말초신경질환, 뇌 신경계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증상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면경련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안면 신경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혈관감압술이 필요하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되지만 재발률이 10% 내외로 알려져 있어 이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경외과 전문의가 집도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전신마취, 3시간 소요).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 윤강준 신경외과 전문의는 “환자들 중 안면경련 수술은 ‘뇌수술’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수술 받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물 치료와 보톡스 주사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완치가 어려우며 기력 쇠퇴,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있다. 특히 보톡스 주사는 2~3개월마다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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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민·관 인공지능 협력 및 정책 지원 방안 논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7월 29일, 헬스케어 분야 전문 기업과 인공지능 연구 개발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전략에 발맞추어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가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국내외 현황 및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보유한 헬스케어 멀티모달 데이터 및 인공지능 사업을 소개한 뒤, 민관 협력 및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최대의 코호트 운영 기관으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정상군 및 질환 코호트를 운영하고 있다. 코호트를 통해 최장 25년간의 임상·역학 추적 정보와 유전체, 오믹스, 영상, 마이크로바이옴 등 헬스케어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공개하여 인공지능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 헬스케어·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코호트 기반 멀티모달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코호트 연구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발함으로써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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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뒤 찾아오는 눈의 불청객, '이질환' A씨는 최근 더위를 피해 바다로 피서를 다녀온 뒤 눈이 충혈된 것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며칠이 지나도 이물감과 가려움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진단받았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 계곡, 바다 등으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물놀이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급증하는데, 이를 단순한 눈의 피로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알레르기성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의해 감염되며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전염력이 높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쉽게 옮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형태다. 자외선 노출, 미세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되며,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하거나 자극적인 경우 증상이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