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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목에 잡히는 이물감을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인, "갑상선암 키운다"

윤여규 강남베드로병원 윤여규갑상선 클리닉 원장,뚜렷한 전조증상 없어 정기 검진 및 자가진단이 중요



늘 만성피로에 시달려 새해부터 영양제를 섭취하기 시작했다는 권은정(44. 여. 강남구 일원동)씨. 연초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도 복용중이다. 그런데 최근 부쩍 피로감도 심해지고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도 생겼다. ‘식도염이 심해져 후두도 안좋아졌나’싶어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갑상선 클리닉 방문을 권했다. 갑상선 혹이 커지고 수치도 높아진 상태에서 악성 세포까지 발견된 권씨는 급히 구강내시경 수술 일정을 잡았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성암 발병률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윤여규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은 “이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 특히 다양한 갑상선암 중 몇몇은 5년 생존율이 췌장암보다도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 드물지만 갑상선암이 림프절, 폐로 전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 ‘착한 암’이라는 인식으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된다. 갑상선암은 발견되면 수술을 권장한다”고 갑상선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문제는 갑상선암의 뚜렷한 증세가 없는 것이다. 무기력감, 체중 증가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별한 변화가 없어 의심하기도 어렵다. 특히 권씨처럼 목에 이물감이 잡혀도 이미 진단받아 치료중인 ‘역류성 식도염’ 혹은 ‘후두염’, ‘손떨림’이나 ‘가슴두근거림’ 등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갑상선 검사 자체를 시행하지 않는 것도 증상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 

평소 ▲목에 결절(혹)이 만져지거나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질 경우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기존에는 아랫목의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다면 최근에는 입안을 통해 갑상선을 수술하는 구강내시경술이 시행되고 있다.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없이 입안(아랫잇몸과 입술 사이)의 점막 3곳에 0.5~0.8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삽입, 갑상선까지 도달해 수술하는 신개념 수술법이다.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다. 필요 시 주변 림프절 절제술도 쉽게 할 수 있다. 기존보다 더 확대된 4K 내시경 화면과 정교한 기구를 활용해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어 주요 혈관 및 부갑상선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윤여규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은 “많은 환자분들이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를 잃는 것 아니냐, 목소리가 변하지 않느냐’는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한다”며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상처 없이 갑상선암 제거와 동시에 목소리 보존에도 효과적인 수술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유전적 요인이나, 방사선 노출과 같은 외부 자극이나 신호에 의해 세포의 성장 조절에 균형이 깨지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여성질환으로 인식되었던 갑상선암이 최근 40대 이후 남성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별을 불문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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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의사 폭행사건 발생...의협“무관용 강력 처벌” 촉구 강릉의 한 의료기관 응급실 폭행사건과 관련해 13일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의료진 대상 폭력행위는 중범죄로 엄단해야 한다”며 강력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5월 11일 새벽 3시 강릉의 모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에게 커터칼로 위협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로부터 치료를 거부당하고 급한 상황에 직면한 의료진은 안전을 위해 대피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사태가 더욱 악화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보안시설 및 방범 요원이 부재하여 폭행사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고, 범행 후 가해자는 경찰로부터 불과 2시간만에 풀려나 의료진에게 재차 접근해 위협을 느끼게 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피해를 입은 의료진은 과거에도 주취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어 정신적 충격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진에게 칼을 휘두른 폭행사건에 경악하며, 정부와 사법당국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의료기관에서의 폭행은 일반적인 폭행보다 더 가중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의 생명과 안전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의료진은 응급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