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부주상골증후군, 발 건강 위협

우리 눈과 머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발, 그래서 사람들은 발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발에는 우리 몸 전체의 약 25%에 해당하는 52개의 뼈가 있다. 60개의 관절, 214개의 인대, 38개의 근육과 셀 수 없이 많은 혈관들이 우리 발을 구성하고 있다. 그야 말로 매우 정밀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진 신체부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발의 구조적 복잡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 발에는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따금 이 주상골 옆에 특이한 뼈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부주상골이라 불리는 이 뼈는 태어날 때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서 생긴다. ‘없어도 되는 뼈’라는 뜻으로 ‘액세서리 뼈’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부주상골은 전체 인구의 10~14%에서 발견된다. 부주상골은 보통 12~13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 발견되는데 3~40대의 늦은 나이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종종 부주상골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뼈 하나가 더 있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 발에는 발의 안쪽 아치 형태를 유지하는 중요한 힘줄인 후경골건이 있다. 이 후경골건은 보통 주상골에 연결되어 있지만 부주상골이 있는 사람 중에서 후경골건이 부주상골에 부착된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최홍준 정형외과 전문의(족부학 박사)는 "후경골건이 부주상골과 연결된 경우 부주상골은 외상 및 충격에 쉽게 손상된다. 골조직이나 주변 인대와의 충돌로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회피하려는 자세 때문에 염좌를 반복해서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 무서운 점은 부주상골이 평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홍준 원장은 “본래는 주상골에 부착되어 있어야 할 힘줄이 부주상골에 연결되면서 발이 제대로 힘을 못 쓰게 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후천성 평발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평발의 40%가 후천적으로 생기는 만큼 부주상골이 평발이나 골부종, 관절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부주상골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치료방법은 주변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깔창이나 돌출부위 깁스를 통한 발바닥 아치 유지, 주사·충격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효과가 없으면 부주상골을 제거하거나 유합하는 수술이 해야 한다.

최 원장은 “수술은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 단순제거술로 시행하며, 기능장애로 평발이 진행된 경우는 제거술과 평발교정술을 동시 시행한다. 과거에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절개 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 지연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최근 평균 2일 정도의 입원 후 퇴원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당뇨병이 불러오는 침묵의 위험, ‘당뇨병 콩팥병’ 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으로 인해 콩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 당뇨병 콩팥병이다. 콩팥의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는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도 바로 당뇨병이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발표한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가 당뇨병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 조절과 호르몬 분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콩팥의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 검사와 사구체여과율(GFR)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부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중 하나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에서 일정량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소변으로 배출되는 알부민 양은 30㎎ 이하가 정상이다. 그러나 콩팥이 손상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다량 검출되는 ‘알부민뇨’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하나의 콩팥에는 약 1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