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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불치병 아냐...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

유전적 요인, 항산화능 감소, 외부 자극, 스트레스, 자외선 등 여러 요인 복합적으로 작용

6월 25일은 세계 백반증의 날(World Vitiligo Day)이다. 백반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백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정됐다. 

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흰 반점을 보이는 피부질환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과 백모증(모발 탈색)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0.5~2%의 인구가 백반증을 앓고 있고, 환자의 절반은 20세 이전에 발생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백반증은 과거 불치병으로 인식돼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돼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전적 요인, 항산화능 감소, 외부 자극, 스트레스, 자외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경계가 명확한 백색 반점이 나타나고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을 포함한 체모가 탈색돼 하얗게 변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겨드랑이, 사타구니 또는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 돌출 부위나 입 주위, 성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백반증은 피부에 백색 반점이 생기는 것 외에 가렵거나 아픈 증상이 없어 초기에 심각성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백반증 진단은 다른 탈색 혹은 저색소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우드등(Wood light) 검사 혹은 KOH 도말검사(직접 도말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동반 질환 확인을 위해 피검사를 진행한다. 

치료는 크게 광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병변이 국소적인 경우 스테로이드나 칼시뉴린억제제(프로토픽, 엘리델 연고)를 사용하고 엑시머 레이저 치료를 받도록 권장한다. 범위가 넓을 경우 통 안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광선치료를 받기도 한다. 손과 발 등 치료 반응이 떨어지거나 급격히 퍼지는 백반증이 있는 경우 신약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백반증은 평상시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 노출 시 백반증 부위는 잘 타지 않는 반면, 주변 정상 피부는 타서 병변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피부 전체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양산,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햇빛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긁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때수건으로 심하게 밀거나 문신 등의 시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음주, 흡연도 좋지 않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백반증은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피부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원형탈모나 갑상선 기능 이상이 동반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며 “신약 개발로 백반증 치료 효과가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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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의약사와 함께 모은 성금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 한미그룹이 전국 의약사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단장증후군 환우를 비롯해 간암·유방암·뇌경색 등 중증질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은 한미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빅하트PLUS’를 통해 진행됐는데, 한미의 의약 전문 포털 ‘HMP’ 내 소통 창구를 통해 의약사들이 도움이 필요한 수혜자를 직접 제안하고 기부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모금 기간 동안 의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으며,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간암, 유방암 환자와 뇌경색을 앓는 노모를 부양하는 다둥이 가족, 희귀질환 단장증후군을 앓는 토성이 등이 적합성 검토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사연은 ▲요양병원에서 외로이 지내는 간암 환자의 눈물(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 ▲유방암 환자의 벗어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서울 서초구 지티타워약국 서미원​ 약사​) ▲다둥이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을 나눠주세요(서울 은평구 서부성모의원 안재홍​ 원장) ▲단장증후군 토성이의 꿈은 특수분장사(서울 송파구 다사랑약국 윤희정 약사) 등이다. 간암 환자의 사연을 전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오랜 투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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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의 빛나는 사회공헌...광복 80주년 기념 고려인 초청 나눔의료 실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카자흐스탄 취약계층 고려인을 초청, 무료 수술로 희망의 손길을 건넸다. 2025년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지 80년이 되는 해이며, 카자흐스탄 고려인 중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부천성모병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고려인 디아스포라(diaspora) 디아스포라(diaspora)는 특정 민족이나 집단이 원래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살면서, 자신들의 문화나 정체성을 유지하는 현상 또는 그러한 집단을 의미한다.에 대한 역사적 책임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인류애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금번 나눔의료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수술받은 로자 칸(KAN ROZA, 71세)씨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으로, 최근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거주 지역이 의료취약지구인 탓에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크즐오르다는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으로, 현재 환경재난지역에 내분비계 질환 및 암 발병률이 높은 의료취약지구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