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5.0℃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3.1℃
  • 맑음대전 -0.2℃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2.8℃
  • 구름많음광주 1.7℃
  • 흐림부산 4.4℃
  • 맑음고창 0.1℃
  • 구름조금제주 7.3℃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2.7℃
  • 맑음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2.2℃
  • 맑음경주시 3.0℃
  • 구름많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손저림 없이, 글쓰기·젓가락질 어렵다면 ...혹시 '이병'

손목건초염, 손목터널증후군과는 증상 달라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 최상의 치료법은 ‘휴식’… 방치 시 치료강도·재발률 높아져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손목은 평소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데다 힘줄과 근육근막 등 다양한 부분이 존재해 잘못 사용하게 되면 통증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손목건초염이 발생하면 통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는 것은 물론손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은 손이나 손목의 과다 사용 등으로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신전근건)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건초(sheath of tendon)는 힘줄()을 칼집처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건이 건초 안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이때 건초는 건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2층 구조로 외면은 섬유 조직(섬유초), 내면은 액체(활액초)로 구성돼 있다. ‘드퀘르벵병(De Quervain Disease)’이라고도 하는데, 1895년 이를 처음 보고한 스위스 외과의사 프리츠 드 퀘르벵의 이름에서 따온 병명이다.

 

간혹 손목터널증후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두 질환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손목건초염은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건초염이 발생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의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가벼운 물건을 잡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면서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뭔가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심해지며 글쓰기나 젓가락질이 어려워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 양치질 힘들다면 의심해야손목건초염은 보통 손목 근육이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생긴다피아니스트수공예가요리사게이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하다또 손목을 많이 안 쓰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사용했을 때도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골프자전거테니스 등 평소 안 하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생길 수 있다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여성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젊은층보다는 중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젊은층은 대사가 활발해 염증이 생겨도 금세 가라앉지만나이가 들면 염증이 축적되며 증상이 더 심해진다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데여성 호르몬 탓에 염증이나 부종에 취약하기 때문이다또 여성은 기본적으로 뼈가 가늘고 손목 근력이 약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손목에 좀 더 무리가 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부종이다이외에 누르면 아픈 압통관절 운동의 장애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증상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싼 후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꺾는 핀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가 있다이 검사를 진행했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방사통이 있으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통증 발생 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치해선 안 된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건초염에 의한 통증은 심하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데 일상에서 병마개를 돌리거나 양치질 등의 동작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최상의 치료법은 휴식… 반복된 무리한 동작 피해야= 손목건초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이다특히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안 하던 운동을 하다 발생했다면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될 수 있는 한 손목건초염이 발생한 손은 쉬도록 하고 소염제로 붓기를 가라앉힌다그래도 증상이 지속하면 심한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강력한 소염진통 효과로 붓기를 가라앉힌다일련의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한다수술은 힘줄을 덮고 있는 활차(인대)의 일부를 잘라 힘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건초염은 손목의 무리한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손목의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나 깁스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며 손목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운동치료물리치료 등과 함께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하면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목건초염은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심하게 아파 일상생활이 힘들면 그때 서야 병원을 찾는다초기에는 휴식과 간단한 보존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방치하는 기간이 길수록 치료의 강도와 재발 확률은 높아진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만으로 스스로 처치하는 것도 문제다찜질도 증상과 시기에 따라 냉온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만성인 상태에서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증상만 악화할 수 있다손이 부었다고 침을 맞으면 염증을 악화시킨다손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 손목 건강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무리한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손목을 자주 사용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약가 인하의 함정...“독일·영국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인가” 노재영칼럼/재정 절감의 칼날이 한국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제도 개편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한 ‘합리적 조정’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현장의 숫자는 냉정하다. 이번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투자 축소, 수익성 붕괴, 고용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될수도 있다. 이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밝힌 예측 가능한 미래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가 최초 산정가의 40%대로 인하될 경우, 59개 기업에서만 연간 1조 2천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기업당 평균 손실은 233억 원, 특히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율은 10%를 넘어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가 인하는 곧바로 연구개발(R&D) 중단으로 이어진다. 응답 기업들은 2026년까지 연구개발비를 평균 25% 이상 줄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설비투자는 그보다 더 가혹하다. 평균 32% 감소, 중소기업은 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태전그룹,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 성료 태전그룹(태전약품, 티제이팜, 서울태전, 광주태전, 티제이에이치씨)은 약 7개월에 걸친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2월 19일 수료식을 개최했다. KB손해보험연수원(인재니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총 18명의 수료생과 5명의 러닝코치, 일부 임원들이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며 과정을 마무리했다.‘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은 태전그룹이 1기와 2기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내부 혁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교육을 넘어 구성원이 직접 조직의 문제를 정의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액션러닝 기반 과정이다. 특히 이번 3기 과정은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직원 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조직 과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일부 팀에서는 AI와의 협업을 통해 과제 분석과 결과물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직원이 직접 바꾼다”… 임금피크제 폐지 등 파격적 성과 도출이번 3기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의 결과가 실제 제도 혁신으로 직결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오랜 현안이었던 ‘임금피크제 폐지’가 꼽힌다. 과정 중 진행된 심층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임금피크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문제의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망막혈관폐쇄 환자 급증..10년 간 66% 증가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 8953명에서 2023년 8만 1430명으로 10년 새 약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혈관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상당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혈압 등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해 망막혈관폐쇄를 비롯한 다양한 혈관성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막힌 혈관 위치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구분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주로 경동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