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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모야모야병 악화 가능성 예측 한다

신경외과 방재승.이시운 교수팀, 환자 174명 추적관찰 결과, 약 32.8%가 반대편 뇌의 질환 악화돼 추가 수술 시행
BMI 25 이상인 환자는 12.1%로, BMI 25 미만인 환자(4.0%)와 비교해 연간 진행률 약 3배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방재승 · 이시운 교수 연구팀이 양측 모야모야병 환자 중 한쪽 뇌만 뇌혈관 수술을 받은 후, 반대쪽 뇌의 모아모야병 악화 위험성과 예측요인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며 막히는 질환으로, 뇌로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뇌졸중,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모야모야병은 대부분 양쪽 뇌에서 발생하며, 치료를 위해 뇌 외부 혈관과 내부 혈관을 연결해 뇌혈류를 증가시키는 뇌혈관문합수술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한 쪽 뇌를 먼저 수술하며, 필요 시 반대편 뇌를 추가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쪽 뇌에 수술을 시행한 후, 반대편 뇌의 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양쪽 모두에 모야모야병이 있는 환자 중 한쪽 뇌만 수술을 받은 후 반대편 뇌로 병이 진행될 가능성과 그 위험요인을 분석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3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한쪽 뇌에 뇌혈관문합수술을 받은 환자 174명을 평균 45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74명 중 57명(약 32.8%)의 환자들이 관찰기간동안 수술을 받지 않은 반대쪽 뇌의 모야모야병이 악화돼, 추가로 뇌혈관문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편 뇌로 연간 진행률은 7.7%로, 이는 매년 100명의 환자 중 약 7~8명에서 추가적으로 반대편 뇌의 병변이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환자들은 1년에 12.1%가 악화됐는데, 이는 BMI 25 미만인 환자의 연간 진행률 4.0%와 비교해 약 3배 높은 수치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체중 관리가 모야모야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수술 후에도 장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주의 깊은 관찰과 관리가 필요함을 제시했다. 

방재승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측 모야모야병 환자의 한쪽 뇌 치료 후 반대쪽 뇌의 질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보다 맞춤형 관리와 예방적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운 교수는 “질환의 진행을 예측하는 객관적인 지표를 규명함에 따라, 모야모야병의 악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환자들에게 개선된 치료 방안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저널로 꼽히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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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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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이사,부회장 승진…COO·CTO·사업개발본부 중심 실행력 강화 국제약품(주)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핵심 미래사업의 실행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남태훈 대표이사(사진)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영관 전무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김영훈 상무의 역할도 확대됐다. 국제약품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리더들에게 보다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남태훈 대표이사는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 입사 이후 영업, 관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남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던 스틸라(Stila) 화장품 사업부 철수를 직접 결정·주도하며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팬데믹 시기에는 마스크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회사 실적에 의미 있는 이익 기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남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적극 나섰다. 아이덴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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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 암 전 단계에서 잡으면 걱정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덜컥 겁부터 먹는다. 혹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해 치료한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것이 맞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사진)에 따르면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이 대장 점막 일부가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대장용종이라 한다. 대장용종은 특히 40대 이후부터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용종은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과형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가 필요하다. 다만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작은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평균 5~10년이 걸리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