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 (목)

  • 구름많음동두천 12.8℃
  • 구름조금강릉 16.9℃
  • 구름많음서울 13.4℃
  • 박무대전 11.5℃
  • 박무대구 14.0℃
  • 구름조금울산 17.1℃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20.2℃
  • 맑음고창 15.6℃
  • 맑음제주 21.6℃
  • 구름많음강화 15.0℃
  • 구름많음보은 ℃
  • 맑음금산 9.6℃
  • 맑음강진군 19.1℃
  • 구름많음경주시 17.4℃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혈압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고혈압,치명적 합병증 유발

매년 12월 첫째 주는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고혈압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고혈압 주간’이다. 고혈압은 혈관 노화로 발생하는 흔한 성인병으로 초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어렵지만, 방치하면 심근경색증, 뇌졸중, 신부전,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변재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혈압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다. 하지만 혈압이 조금 높다고 해서 당장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다”며 “이렇게 조용히 진행되다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해 갑자기 우리 삶을 뒤흔드는 병이 바로 고혈압이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 진단된다.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 고혈압, 즉 특정 원인 없이 노화와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 이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신장혈관 질환이나 호르몬 분비 이상처럼 뚜렷한 원인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단순히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인 질환의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은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처럼 맥박이 빨라질 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실천하면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도 필수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국물 요리의 양을 줄이고 소금, 간장, 고추장 같은 고염식 조미료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대신 채소, 과일, 생선, 통곡물 등 건강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은 고혈압 예방과 관리의 기초다. 

흡연과 음주 역시 혈압 관리의 적이다.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고혈압의 진행을 가속화한다. 금연은 어렵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한다. 음주는 적당히 조절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정신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관리법이다. 명상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며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혈압약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약물 복용 중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미흡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약물치료를 시작했다고 해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약을 중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고혈압 관리의 출발점이다. 혈압을 올바르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1~2분간 안정을 취하고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운동 등을 피해야 한다. 아침과 저녁에 각각 2회씩, 일주일 정도 측정해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올바른 생활 습관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다만 비약물요법만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혈압약을 먹는 것이 좋다”며 “고혈압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병이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글루타치온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 불법 판매업자 및 약사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의약품 도매상 직원 A씨와 약사 B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올해 7월 검찰에 송치된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간손상, 호르몬 불균형 등 무허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암암리에 사용되는 글루타치온 주사제(해독제), 타목시펜(항악성종양제) 등 전문의약품 불법판매 정보를 추가로 확보하여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씨는 2023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거래처 병원에 납품한 글루타치온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 44종 638개를 반품 처리한 것처럼 꾸며 빼돌리거나 B씨로부터 타목시펜 등 전문의약품 5종 108개를 구매하여, 전문의약품 총 49종 746개, 총 3천만원 상당량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 및 일반구매자에게 판매했다. 위 과정에서 A씨는 친분을 이용하여 B씨에게 접근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8회에 걸쳐 타목시펜 등 전문의약품 108개(3백만원 상당)를 처방전 없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식약처는 의사의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전문의약품을 오남용하는 경우 부정맥, 쇼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뇌로 혈액 공급하는 혈관 특별한 원인 없이 좁아지는 소아 모야모야병은, 조기 진단 길 열리나 소아 모야모야병 조기 진단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SLITRK1’ 단백질 발현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경색, 수술 예후 등 모야모야병의 임상 특성과 연관된 단백질도 확인돼,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특별한 원인 없이 점차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형성되는데, 이들은 혈류를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고 파열되기 쉬워 뇌경색·뇌출혈 등 소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모야모야병 확진은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검사 전 진정이나 마취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소아 환자의 부담이 커 새로운 진단 방법이 필요했다. 최근 뇌척수액이 중추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용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이를 활용한 대규모 모야모야병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와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단기순 박사),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의학과 심영보 교수팀은 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