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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잔소리에, MZ도 “이것” 생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 “ 명절증후군, 최근 10~30대도 많인.. 화병 환자 증가"

최근 1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명절 ‘잔소리 메뉴판’이 등장해 화제다. 명절연휴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로부터 듣는 단골 잔소리별로 용돈을 책정해 그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명절 스트레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과거 중년 여성들이 주 대상이었던 명절증후군 증상이 최근에는 10~30대 젊은 층에도 흔하게 나타난다”며,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 경제적 부담, 결혼 압박과 기타 사회적 문제까지 더해져 명절 전후 연령에 상관없이 화병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병 방치하면 만성질환 부른다
화병은 ‘기(氣)가 막히고 화(火)가 위로 치솟는 증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이 쌓이면서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난다. 주로 답답함과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두통, 온몸이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우울감, 불면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심하면 만성적인 분노로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위험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화병의 4단계를 기억하자 ‘분노, 갈등, 체념, 증상’
화병은 보통 분노기, 갈등기, 체념기, 증상기 4단계에 거쳐 발생한다. 분노기는 화를 직면했을 때 화가 치밀어 오르는 시기로, 분노가 치미는 증상이 특징이고 몇 분 혹은 며칠이 지나면 분노기는 끝난다. 갈등기는 분노기를 지나 분노를 해소하는 시기에 나타난다. 고민이 많고 불안하거나 쉽게 놀라는 등 정신적인 증상이 많다. 체념기는 분노를 억제하고 참는 생활을 지속하는 단계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았으므로 같은 스트레스를 겪으면 증상으로 연결되고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 쉽다. 마지막 증상기는 오랫동안 억울함을 느껴 분노와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많다. 화병의 신체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김윤나 교수는 “화병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화병 환자 중 증상기가 가장 많다고 보고됐다. 화병 증상이 특별한 외상이 없어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며, “자칫 큰 증상 또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분노기나 갈등기에 해당하는,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화병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아래 행목 중에서 4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화병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의에게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1.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혀서 힘들다. 
2.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어 힘들다. 
3. 얼굴이나 가슴에 열감으로 힘들다
4.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져 힘들다 
5.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많이 든다. 
6. 마음속에 화가 쌓여 있거나 분노가 치민다. 

두통엔 ‘풍지혈’, 답답함엔 ‘전중혈’을 지압하자
자가진단으로 화병이 의심된다면 지압법을 통해 단기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오래 받으면 머리를 받치는 근육이 긴장돼 긴장성 두통이 생기기 쉽고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기 쉬운데, 이때 ‘풍지혈’을 지압해주면 좋다. 풍지혈은 뒷목과 머리가 이어지는 곳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뒷머리를 감싸서 고개를 천천히 움직여주면 근육이 풀리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불안, 초초, 가슴 답답함을 느낄 때에는 흉골 중앙에 있는 ‘전중혈’을 지압해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불안하거나 초초하면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면서 흉곽 상부의 근육들이 긴장하고 어깨가 올라가며 가슴이 움츠러드는 자세가 된다. 이러한 자세는 스트레스 반응을 강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병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심리 상담을 받거나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을 넘어,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윤나 교수는 “화병은 명절이 끝난다고 단기간에 나아지기 어렵고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며, “화병 예방은 감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에서 시작하므로 화병의 원인이 되는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스스로 이끌어갈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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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제20회 포스터 공모전, 글 공모 시상식 진행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원장 김철구)은 지난 16일 망막병원 7층 명곡홀에서 제20회 ‘눈이 행복한 포스터 공모전’과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안과병원은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그림 공모전과 글 공모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아 기존 어린이 대상이었던 그림 공모전을 청소년과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 포스터 공모전에는 창의적 표현과 눈 건강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통합 대상은 ‘눈에 좋은 식단으로 가족의 눈 건강을 지키자’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출품한 김주원 어린이가 차지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기현 씨의 ‘눈이 행복해야 손주가 선명합니다’, 어린이부 최우수상은 하서진 어린이의 ‘검진으로 밝은 세상’이 선정됐다. (사)한국저시력인협회(회장 미영순)와 공동주최한 ‘제20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경험이 담긴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강용관 씨가 ‘그는 마음으로 보았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김민태 씨(어둠이 내게 가르쳐 준 빛)에게, 은상은 김병진 씨(나의 첫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