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 외 판매 정책이 시계제로의 안개속으로 다시 접어들게 됐다.
26일 긴급 소집된 대한약사회 임시총회서 김구회장이 이끄는 집행부의 안건인 '일부 해열진통제의 약국외 판매 허용'을 골자로한 국회 입법 협조건이 사실상 부결되었기 때문이다.
김구회장등 집행부는 임총이 열리기 몇일전부터 지부는 물론 동문회별로 표단속을 벌이는등 이번 안건 상정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내심 '통과를 낙관'했었다.
그러나 막상 투껑을 열어본 결과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집행부는 아연 실망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이에따라 그동안 일부 회원들로 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김구회장의 회무 장악 능력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대약 임총은 같은날 오후 2시 개회해 현안 토의를 거쳐 오후 늦게 투표에 들어가 총대의원은 355명 가운데 73명이 불참하고,282명이 참석(위임 14명)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결과는 반대 141표, 찬성 107표, 무효 4표로 찬반 모두 의결정족수 확보에 실패하는 묘한 결과를 연출했다.
총 투표수(252표)로 놓고 보면 반대 55.9%(141표), 찬성 42.4%(107표), 무효 1.5%(4표) 순이다. 이 결과로 보면 김구회장이 이끄는 대약 집행부의 참패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