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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 궁금증 8가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4주 이상 설사, 복통 보이면 대장내시경 필수...혈변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찾아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은 최근 유명 연예인의 투병담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많이 알려졌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국내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급격한 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궁금증,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에게 들어봤다.


Q. 염증성장질환, 국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A.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팀(소화기내과 김정욱, 김효종 교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 결과, 2010~2014년 동안 크론병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5.8명에서 36.7명으로, 궤양성 대장염은 59.3명에서 69.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궤양성대장염은 전 연령대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반면 크론병은 젊은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염증성장질환 발생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Q. 염증성장질환, 장염과는 어떻게 다른지
A. 설사 증상이 지속되면 흔히 장염을 떠올린다. 감염성 장염은 발열과 복통을 동반할 수 있고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도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면 비교적 빨리 치료된다.
이에 반해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적인 복통, 설사, 혈변 등이 특징이며 만성염증이 장내에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Q. 염증성장질환의 주요 증상은
A. 지속적인 설사와 복통이다. 증상이 4주 이상 나타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야 한다. 특히, 혈변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외에도 변을 참지 못해 급히 화장실을 찾는 대변 절박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염증성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점액이 섞인 혈변이나 설사가 하루에 여러 번 나오고 대변 절박감, 잔변감, 복통이 흔하다. 지속적인 염증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된다.
크론병의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하혈,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빈혈이 심해지고 영양실조가 나타날 수 있다. 장염과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Q. 대장내시경 검사 언제 받아야 하는지
A. 대장내시경을 50대 이후 대장암 검진 때문에 시행하는 검사로 생각해 젊은 연령대에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복통,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을 보이면 주저 없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봐야 한다.


Q. 증상이 사라져도 약을 계속 먹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A.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져도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증상이 없어도 장내에서는 염증이 남아있어 재발하거나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장내의 모든 염증 제거가 치료 목표이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치료와 장내 염증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Q.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도 예상되는데
A. 최근 5년 간(2010~2014년) 건강보험 재정에서 한국인 염증성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들어간 직접 의료비가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국내 의료팀의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J Gastroenterol Hepatol. 2017 Oct 21)
한국인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소요되는 연간 직접 의료비용은 2010년 약 270억원에서 2014년 58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염증성장질환은 희귀난치성 질환이라서 개인의원보다 대학병원 이용률이 높아지는 점 ▲신약인 고가의 생물학적 제재를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점 등을 급격한 의료비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Q. 염증성장질환 완치 될 수 있는지
A. 안타깝게도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희귀질환이고 평생 지속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동반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에서는 어떤 치료를 담당하는지
A.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지난 2015년 5월 19일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을 맞아 개소했다.
환자 중심의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소화기내과 김효종, 이창균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 병리과 김윤화 교수, 영상의학과 문성경 교수 등 의료진이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임상연구팀, 영양팀, 사회사업팀 등이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하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전문 영양사의 영양상담 및 식단 관리와 사회사업팀의 난치성 환자 의료비 지원, 임상시험센터 운영 등 환자 편의를 위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리플릿을 통해 환자들에게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환자와 의료진간의 다양한 접점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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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불러오는 침묵의 위험, ‘당뇨병 콩팥병’ 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으로 인해 콩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 당뇨병 콩팥병이다. 콩팥의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는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도 바로 당뇨병이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발표한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가 당뇨병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 조절과 호르몬 분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콩팥의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 검사와 사구체여과율(GFR)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부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중 하나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에서 일정량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소변으로 배출되는 알부민 양은 30㎎ 이하가 정상이다. 그러나 콩팥이 손상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다량 검출되는 ‘알부민뇨’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하나의 콩팥에는 약 1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