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회장의 회무 집행과 관련 일부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회무 집행과 관련 前집행부와 비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최회장의 지휘봉이 흔들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일 " 의협은 문재인 케어 수용과 마찬가지인 의정대화 합의의 파기를 선언하고, 회원들의 민의에 반하는 독단적인 행보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9월 28일 의협 최대집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보건복지부와의 의정대화를 통해 합의문을 도출했다고 발표한것을 중점 문제 삼으면서 그동안의 회무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았다.
성명에서 이들은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가 강경한 투쟁을 하면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민과 정부 모두가 불행해지므로,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투쟁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우선"할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지난 39대 추무진 집행부가 대화와 협상만을 중시하고 친정부적 행태를 보이자, 이에 실망한 회원들의 상당수는 다른 공약에 대한 어필 없이 오로지 문재인 케어를 저지시킬 유일한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하면서 투옥까지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을 펼치겠다는 최대집 후보를 의협회장으로 지지하였다."며 " 그러나 출범 후 지금까지 현 의협 집행부는 지난 추무진 집행부와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더 미숙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맹비난했다.
최대집회장 회무와 관련 이들은 또 "임기 초기부터 임원들의 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고, 공보험을 강화하자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과 다를 바 없는 ‘더 뉴 건강보험’ 정책을 들고 나와 회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였다."고 지적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탈퇴하면서도 막상 의정협의체는 그대로 유지하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초근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의료일원화 합의문 초안까지 작성해서 비밀리에 진행하다가 발각되어 회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고 꼬집었다.
특히 "경향심사의 심각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보건복지부와의 뇌·뇌혈관 MRI 합의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자충수를 두기도 하였다"고 밝히고 "이번 의정 합의서 역시 마치 의협의 요구가 관철된 듯이 주장하고 있으나,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그 내용을 면밀히 검토 결과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성명은 의정합의와 관련 "의협은 이번 협상안이 의협의 점진적인 보장성 강화대책 추진 주장에 보건복지부가 동의한 것인 양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는 애초 최 회장의 요구에 훨씬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이다. 최대집 회장은 "9월 30일까지 문재인 케어 항목을 3600개에서 100개로, 예산을 30조원에서 2~3조원으로 변경해달라"라며 정부가 답변하지 않으면 강한 투쟁을 예고했었다."고 상기하고 "그러나 이번 합의문에는 이러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부에 요구한 구체적인 답변이 들어있지도 않은 합의문을 회원들에게 공개했다"며 이런 부분을 의협의 성과라고 발표하면 회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비난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 "실효성도 없고 알맹이도 없는 이번 합의문에 왜 의협이 도장을 찍어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합의 때문에 의협은 더 이상 문케어 저지 투쟁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 수가정상화 역시 정부는 계속 논의만 할 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며 의협이 의정대화 합의문의 무효와 파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 진정한 의료계의 발전과 올바른 의료 시스템 정착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